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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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공항에서 지상직 근로자가 여객기 엔진에 빨려 들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3일 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국제공항에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한 델타항공 여객기가 샌안토니오 국제공항에 착륙한 직후 발생했다고 AFP는 전했다.

당시 여객기는 한쪽 엔진을 켜고 탑승 게이트를 향해 서행하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활주로에 있던 공항 지상직 근로자가 해당 여객기 엔진에 빨려 들어가 변을 당했다.

이 직원은 북미 최대 규모의 공항 지상직 파견 업체 유니파이 에비에이션 소속으로 이 업체와 파견 근로를 계약한 델타항공에 간접 고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NTSB는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델타항공 측은 이날 샌안토니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깊은 슬픔을 느낀다.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고, 유니파이 에비에이션 측은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나 안타깝다"면서도 "당사의 운영 및 안전 수칙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메릴랜드주 지역 항공사인 피드몬트항공에서도 지난 1월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직원 1명이 사망했다. 이와 관련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지난 21일 피드몬트항공 측에 1만5625달러(약 2000만원)의 과징금 납부 처분을 내렸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