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미래차 특화단지 유치 지원…시민 눈높이로 시정 견제·뒷받침
"일하고 공부하는 의회…높은 윤리의식으로 제식구 감싸기 하지 않겠다"
[민선8기 1년]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할 말은 하는 의회로"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은 27일 "할 말은 하는 의회, 일하고 공부하는 의회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의정 정책지원시스템을 강화하고 복합쇼핑몰과 골목상권 상생,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완공 등 현안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활동 방향을 설명했다.

다음은 정 의장과 일문일답.
-- 의회 출범 1년 전반적인 평가는.
▲ 눈치 보지 않고, 거수기 역할을 하지 않고 잘했다고 자평한다.

변호사·노무사·시민단체 활동가·기초의원 출신 등 전문성 갖춘 의원들이 시민 눈높이에서 의정활동을 주도했다.

고독사 예방·스토킹 예방 및 피해자 보호·성별 임금 격차 해소 조례 등 100건 넘는 입법 실적을 냈다.

-- 대표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 연말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며 의회 개원 후 처음으로 증액 없이 의결했다.

2038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부실 용역·수소 트램 등 절차적 하자가 있거나 공론화가 부족한 의제는 과감하게 제동을 걸고 숙의하도록 했다.

특히 '응답하라! 5·18'이라는 주제로 5월 단체와 기관의 운영 문제를 지적한 초선 의원 5명이 자랑스럽다.

금기와 성역을 깨고 할 말은 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줬다.

수천억원의 개발이익을 결정하는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의 '밀실 운영'을 투명하게 바꿔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 초선의원 비중이 크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 지난 8대 의회보다는 적지만 23명 중 17명(73.9%)이 초선이다.

의회 문화를 바꾸는 데 초선의원들의 역할이 컸고 활약도 두드러졌다.

기성세대와 달리 사적 이해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정치적으로 빚진 것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 됐다.

[민선8기 1년]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할 말은 하는 의회로"
--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시 집행부와 갈등이 있었다.

소통 문제에 대한 생각과 해결법은.
▲ 행정사무감사와 연말 새해 예산안 심사에서 시 집행부와 의회 간 열정이 충돌했다.

그렇지만 올해 3월 조기 추경에 합의하며 시급한 민생 현안은 타협과 양보를 통해 답을 찾아가고 있다.

사후 통보식이 아닌 밀도 있는 사전 소통이 협치의 출발점이라 생각하고 의회에서도 역할을 잘하고자 한다.

시정과 의정 모두 시민 눈높이에 맞는지가 중요하다.

시 집행부도 시장의 눈높이만 볼 것이 아니라 시민 시각에 맞춰가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 광주시와 의회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한 견해는.
▲ 의회와 집행부는 기본적으로 기관대립형이자 비적대적 모순관계에 있다.

시민 이익과 공익에 부합하느냐를 기준으로 동지적 연대 또는 철저한 견제를 해야 한다.

강 시장의 공약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에 대해 의회도 조례 제정과 예산 편성에 앞장서는 등 견제와 뒷받침 역할을 적절하게 하고자 한다.

-- 2년 차 의정활동의 주요 방향과 시책은.
▲ 의원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의원 정수의 2분의 1로 정책지원관이 채용됐고 7월부터는 상임위원회별로 의정지원팀장(사무관)이 배치된다.

의원과 사무처 역량 강화 교육을 하고 의원 연구모임 지원도 확대하겠다.

의원 1인당 1정책지원관 지원을 추진하고 시민 참여도 늘리겠다.

민생경제 활성화도 중요한 과제다.

반도체 특화단지와 미래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광주 유치 등 지역 먹거리 산업을 위한 자치입법 활동과 각종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 시민에게 당부 한 말씀.
▲ 초선이 많고 민주당 일색이라는 걱정 반 기대 반 속에 출범했지만 많은 분이 "이번 의회는 좀 다른 것 같다"는 평가를 해주셔서 뿌듯하다.

보다 높은 윤리 의식을 갖고 시민 눈높이에 벗어난 행위를 하면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닌 반성과 자정하는 의회가 되겠다.

시민의 대표기관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고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