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케이콘 재팬 2023'의 CJ제일제당 비비고 부스./사진=CJ제일제당 제공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케이콘 재팬 2023'의 CJ제일제당 비비고 부스./사진=CJ제일제당 제공
키움증권은 27일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41만원으로 낮췄다. 중국 경기 회복이 지연되며 2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 것이란 전망에서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 케이푸드(K-Food)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상준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2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1분기보다 늘어나겠지만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며 "중국 경기 회복 속도가 더뎌 바이오 부문의 실적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2분기 영업익을 3232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전망치는 3460억원이다.

사업 부문별 실적에 대해 박 연구원은 "식품은 미주 지역에서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 식품 수요도 늘어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피드앤케어(F&C) 부문은 베트남 돈가가 1분기 대비 20% 증가해 2분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스페셜티 아미노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셀렉타가 비수기 영향을 벗어나며 전 분기 대비 이익이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J제일제당의 주가에 대해 박 연구원은 주요 음식료 제품의 가격이 인하될 것이란 우려와 계열사 유상증자가 겹쳐 투자심리가 악화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조정받은 상황"이라며 "하반기 전사 실적은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한 CJ제일제당이 미국과 일본 중심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일본 시장에서 지난달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판매 확대 계획이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에 대해 박 연구원은 "바이오 사업도 아직 불확실성이 상존하나, 스페셜티 아미노산 판매량의 성장세와 최근 라이신(사료에 쓰이는 필수 아미노산) 가격이 소폭 반등한 점을 감안한다면, 업황이 추가로 악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