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편의·퍼포먼스 다 잡은 폭스바겐 명품카 '투아렉'
투아렉은 폭스바겐그룹의 첫 대형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2002년 처음 출시돼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서며 부동의 플래그십 모델로 자리잡았다. 1세대 투아렉은 무게가 155t에 달하는 보잉 747기를 견인할 만큼 강력한 힘으로도 주목받았다. 2세대 투아렉은 지옥의 랠리라는 다카르 랠리에서 3년 연속 우승하기도 했다. 투아렉이 이른바 ‘차잘알(차를 잘 아는 사람)’에게 인정받는 명차로 손꼽히는 이유다.

○묵직한 카리스마

투아렉의 디자인은 화려하다고 할 순 없다. 하지만 단정하고 차분하면서도 묵직한 매력이 돋보인다. 전면부는 금속을 가공한 듯한 크롬 그릴이 견고하면서도 당당한 인상을 준다. 프론트 그릴과 연결된 LED 매트릭스 전조등은 폭스바겐만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완성시킨다. 볼륨감 넘치는 측면부 라인과 두드러진 프론트 휠 하우징은 입체적인 실루엣을 만들었다.

투아렉이 본질에 집중한 명차로 손꼽히는 데에는 대거 탑재된 안전 사양이 큰 몫을 한다. 2023년형 투아렉에는 폭스바겐의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인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 LED 주간 주행등’이 기본 적용됐다. 과거엔 최상위 모델에만 탑재됐던 사양이다. 총 256개의 LED 모듈로 구성된 IQ.라이트는 카메라, 주행 속도, GPS 정보 등을 종합해 주행 상황에 최적화된 조명을 자동으로 최적화해준다. 자동으로 상향·하향등을 조정해 더 먼 곳을 더 밝게 비춰주는 ‘다이내믹 라이트 어시스트’, 코너링을 할 때 진행 방향에 따라 헤드라이트를 비춰주는 ‘다이내믹 코너링 라이트’, 전후방 다이내믹 턴 시그널 등이 적용된다.

○스마트 주행 기본 적용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보조 등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합한 ‘IQ.드라이브-트래블 어시스트’도 기본 탑재됐다. 최고 시속 250㎞까지의 속도 구간에서 차량이 능동적으로 주행을 보조해준다. 프레스티지 트림을 선택하면 스마트폰으로 원격 주차·출차가 가능한 ‘리모트 파킹 어시스트’ 시스템도 이용할 수 있다.

2023년형 투아렉은 에어 서스펜션으로 대형 프리미엄 세단에 뒤지지 않는 안락한 승차감을 구현했다. 운전자는 센터 콘솔을 통해 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서스펜션 상태와 차체 높이를 총 다섯 가지 모드로 조절할 수 있다. 온로드와 오프로드 어떤 환경에서도 운전의 재미와 편안한 승차감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바퀴와 함께 뒷바퀴 스티어링 각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도 적용됐다. 좁은 거리나 주차장에서도 큰 차체를 민첩하고 정교하게 운전할 수 있다.

투아렉의 V6 3.0 TDI 엔진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 출력은 286마력(3500~4000 RPM). 1750~3250RPM의 광대역에서 최대 토크는 61.2㎏·m다. 성능을 끌어올리면서도 디젤 엔진 특유의 높은 효율성도 놓치지 않았다. 투아렉의 복합 연비는 도심 9.6㎞/ℓ, 고속 12.8㎞/ℓ로 복합 연비 10.8㎞/ℓ다.
투아렉 운전석 인테리어
투아렉 운전석 인테리어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고급 편의 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18개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는 ‘에르고 컴포트 시트’가 기본 적용됐고 앞좌석 통풍 시트와 마사지 시트도 새로 추가됐다.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15인치 디스커버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12.3인치 디지털 콕핏은 직관적인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완성했다.

2023년형 투아렉은 프리미엄, 프레스티지, R-Line까지 총 세 가지 트림 중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프리미엄 8830만원, 프레스티지 9783만원, R-Line 1억285만원이다(개소세 인하 적용시·부가세 포함). 6월 프로모션 혜택을 더하면 7000만원 중반대에서 9000만원 초반대로 할인이 가능하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