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특강' 들은 LG유플러스 경영진
LG유플러스는 사이버 보안 강화의 일환으로 이기주 김앤장 고문 겸 정보보호연구소장을 초청해 경영진 대상 특강을 진행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전날 용산 본사에서 열린 이날 특강에는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과 최근 선임된 홍관희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를 비롯해 20여명의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날 강의에서 이 소장은 사이버 시큐리티를 주제로 정보보호, 개인정보보호, 재난 및 기술 결함으로 인한 서비스 장애에 대해 정책과 경영 측면에서 대응 방향을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과 전문 보안 업체 등 시장 동향과 생성 AI, 챗GPT에 관련된 구체적인 보안 이슈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의 주요 내용에 대한 강의도 이어졌다. 경영진들은 향후 정보보호자문위원회를 통해 국내외 사례 연구와 최신 동향을 살피고, 회사 정보보호 체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특강은 LG유플러스가 올해 개인정보 유출 이후 내놓은 대책의 일환이다. 최고 경영층부터 사이버 보안에 대한 책임과 중요성을 상기하고, 사내 전반적인 정보보호 의식을 제고한다는 취지다. 이번 특강을 전 임직원들이 지속해서 시청할 수 있도록 동영상으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강의를 진행한 이 소장은 “사이버 공격은 교통사고와 같이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며 “앞으로 완벽한 보안은 없다는 점을 전제로 어떻게 대응하면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들이 심도 있게 논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관희 LG유플러스 CISO는 “다양한 사례와 일련의 이슈 사항을 일목요연하게 다시 한번 정리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기본을 충실히 한다는 자세로 회사의 보안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발표한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을 지속해서 펼쳐 나가고 있다. 이달 중순 홍 CISO를 영입했고 지난달에는 사이버 보안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숭실대와 정보보호학과 신설 및 운영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외부 보안 전문가와 취약점을 사전점검하고, 선진화된 보안기술 적용 및 미래 보안기술 연구·투자, 사이버 보안 혁신 과제 수행 등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