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부총재 "ECB 등 중앙은행들 금리 더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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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고피나스 수석 부총재는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ECB 연례 포럼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면 경제 주체들의 이자비용 부담이 급격하게 커지고, 금융위기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향후 이러한 금융 스트레스로 인해 물가와 금융 안정이라는 두 목표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각국 정부들이 재정확대 정책 대신 중앙은행과 함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뛰어들 것을 촉구했다. 물가를 빠르게 잡아야 금리 인상 사이클도 더 빨리 종료할 수 있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해설이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공급 충격이 광범위하고 경제의 주요 부문에 영향을 미치거나, 생산자가 비용 인상을 (가격에) 쉽게 전가할 수 있는 경제에서 중앙은행은 더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CB는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3.5%까지 올렸다. 다음달에도 0.25%포인트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다만 금융 위기에 대한 대비책도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주요국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의 높은 재정 적자도 위험 요소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다수 국가들의 부채비율은 이미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넘어섰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