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청년 5G 고객 73%가 쓰는 '0 청년 요금제'…연내 100만명 목표"
SK텔레콤은 지난 1일 선보인 ‘0 청년 요금제’가 호응을 얻고 있다고 27일 발표했다. 연내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이 지난 1~25일까지 만 34세 이하 자사 5세대(5G) 이동통신 고객을 분석한 결과 신규 가입, 기기 변경 및 요금제 변경 시 0 청년 요금제를 선택한 비중이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0 청년 요금제는 만 34세 이하 5G 이동통신 고객을 위해 출시한 요금제다. 청년 세대의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5G 일반 요금제와 같은 가격에 데이터를 최대 50% 더 제공한다. 기존 약정·결합 할인을 유지하면서도 요금제 변경이 가능하다.

청년 세대가 선호하는 생활 밀착형 혜택도 강화했다. 투썸플레이스, 폴바셋 등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8곳 전국 6600여개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커피 할인 쿠폰과 극장 할인 혜택을 매달 각 1회씩 제공한다. 해외 여행 시 로밍 요금도 절반으로 깎아준다. 이 같은 청년 맞춤형 혜택은 물론 기존 T 멤버십 혜택도 쓸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0 청년 요금제가 청년들의 데이터 이용 패턴과 생활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맞춤형 혜택으로 합리적, 실용적 소비를 추구하는 청년 고객의 수요에 제대로 부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커피, 영화, 로밍 할인과 초기 가입 혜택인 무신사, 우티 택시 할인쿠폰 등 0 청년 요금제의 특화 혜택을 이용한 고객이 전체 가입자의 6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30대(만 34세 이하) 고객도 가입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것도 인기의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0 청년 요금제 가입 고객 중 만 30~34세 비중은 30% 수준으로 만 25~29세(37%)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1일 0 청년 맞춤형 요금제 4종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7종에 더해 0 청년59 요금제(월 5만9000원)에 선택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옵션 4개를 신설한다,

신규 가입자를 위한 프로모션도 이어간다. 오는 8월 31일까지 무신사와 우티 택시 할인권 및 기프티콘을 제공하고, 오는 11월까지 공유·테더링 데이터 제공량을 두 배로 늘려준다.

청년 세대를 위한 ‘헤헤혜택 더줌’ 캠페인 일환으로 △청년 고객 T멤버십 ‘0 day(영데이)’ 혜택 강화 △청년 세대 취향과 트렌드에 맞는 아이템을 판매하는 ‘불티나마켓’ 운영 △한정판 T 로밍 카드 패키지(8월) · T1 친필 사인 굿즈(10월) 등을 추첨으로 증정하는 ‘0 래플’ 이벤트 등도 지속할 계획이다

청년 군 장병 고객과 LTE를 이용 중인 만 34세 이하 고객을 위한 청년 혜택도 넓혔다. 먼저 군 장병 고객을 위해 군인 인증 앱 밀리패스와 제휴를 맺고 상품 가입 관련 업무 처리 편의성을 높였다. 제휴 이후 밀리패스 인증을 완료한 군인 고객은 현재 1만명을 넘어섰다.

오는 8월부터 군인 고객을 대상으로 0 청년 요금제의 커피, 영화 할인 혜택을 월 2회로 확대한다. 외부 활동이 한정돼 혜택 사용 기회가 적은 군인들도 0 청년 요금제 혜택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1일부터 LTE 청년 전용 요금제인 ‘0 플랜’의 가입 연령도 기존 만 24세에서 만 34세로 확대해 더 많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6월 한 달간 0 플랜 신규 가입한 고객 중 절반가량(47%)이 만 25세~34세 연령대로 나타났다.

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0 청년 요금제를 통해 청년 세대의 요금 선택권과 혜택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러 고객층에 진정성 있게 다가설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