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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비콘강 건넜다" 프리고진·카이사르 반란은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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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사위 던져진' 불가역 선택…절대충성 사병의 진군
    잔혹성·무혈입성도 닮아…프리고진은 더 센 '전제권력' 푸틴 대적
    "루비콘강 건넜다" 프리고진·카이사르 반란은 닮은꼴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사태는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이라는 점에서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루비콘 도강을 떠올리게 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카이사르는 "주사위는 던져졌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루비콘강을 건너 반역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통해 로마제국의 종신 독재자로 군림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24일 "불의에 의한 행진"을 시작해 모스크바 인근까지 진격했지만 스스로 반란을 중단하고 벨라루스로 망명하기로 했다.

    역사적인 평가를 받는 카이사르와 용병 기업의 수장인 프리고진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둘 다 반란의 길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비교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디언의 설명이다.

    우선 카이사르와 프리고진은 모두 국가가 아닌 개인에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군사 집단을 가지고 있으며 각자의 수도를 향해 자기 병사들을 진군시켰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카이사르는 기원 49년 군대를 해산하고 로마로 돌아오라는 원로원의 명령에 불복해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루비콘강을 건너 로마로 향했다.

    당시 로마법은 원정을 나갔던 장군이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루비콘강을 건너면 반역으로 간주했기에 카이사르의 루비콘 도강은 반역이자 내란을 의미했다.

    기원전 88년 로마의 장군 술라도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로마로 향한 적이 있었지만, 부관들의 반발에 직면했던 술라와는 달리 카이사르의 루비콘 도강은 부관들의 절대적인 충성 속에 이뤄졌다.

    프리고진의 모스크바 진격도 바그너 그룹의 해체를 막기 위한 것이지만 부하들의 절대적인 충성이 없었다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카이사르의 루비콘 도강과 공통점을 가진다.

    "루비콘강 건넜다" 프리고진·카이사르 반란은 닮은꼴
    또한 카아사르가 로마로 진격할 때 리미니에 무혈입성한 것처럼 프리고진도 로스토프나도누를 별다른 저항 없이 장악했다.

    그러나 그 배경에는 카이사르의 군대와 바그너 그룹의 잔혹성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카이사르는 갈리아 원정에서 비인도적인 범죄로 규정할 수 있을 정도로 잔혹한 살상을 자행했으며 바그너 그룹도 잔혹성으로 유명한 용병집단이다.

    반면 프리고진의 반란은 러시아라는 국가의 군대를 상대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카이사르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다.

    카이사르가 루비콘강을 건넌 기원전 49년 로마의 모든 군사는 국가가 관리하는 것이 아닌 사병(私兵)이었다.

    공화정 시대 소수 귀족에 의한 군사력 집중은 단기적으로 내전을 야기했으며 중기적으로는 카이사르의 양아들이자 로마의 초대 황제인 옥타비아누스에 의한 전제정치로 이어지는 정치체제의 변화를 불러온 요인이 된다.

    이에 반해 프리고진은 엄청난 국가권력과 군사력을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이라는 '현대판 차르(황제)'와 마주하고 있다.

    푸틴은 카이사르가 태어난 공화정 시대보다는 전제정치 시대의 계승자에 더 가까운 모습이며 막강한 군사력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등 구소련 시대의 영광을 재현하려 하고 있다.

    푸틴은 또한 옥타비아누스가 사병을 없애고 병사들을 모두 국가권력에 속하게 한 것처럼 바그너 그룹을 러시아 정규군으로 편입시키려 하고 있다.

    푸틴은 용병들에게 러시아군과의 계약 마감 시한을 다음 달 1일로 제시하며 바그너 그룹을 압박하고 있으며 프리고진의 반란에는 이에 대한 반발 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가디언은 카이사르의 루비콘 도강처럼 프리고진의 반란도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은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과 푸틴 대통령의 지도력에도 심각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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