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수판·역류방지밸브 설치 지원…주민에 안전문자 발송

경기 광명시와 시흥시가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침수피해를 막아라"…광명·시흥, 침수지역 대책 강화
광명시는 27일 정책브리핑을 열어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이달 말까지 13억3천만원을 투입, 지난해 침수 피해가 컸던 지역에 차수판, 역류방지밸브, 개폐형 방범창 등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침수위험 저지대 주택 521세대에 빗물·하수 유입을 막는 역류방지밸브를 설치하고, 침수위험 저지대 주택을 대상으로는 236개소에 차수판, 45개소에 개폐형 방범창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수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차수판 설치비용도 지원한다.

앞서 광명시는 침수 피해가 컸던 저지대 주택과 상업 밀집 지역의 하수관거 20.7㎞를 준설하고, 집중호우 시 수압으로 인한 맨홀 열림을 방지하기 위해 하수도 110개소에 잠금 맨홀과 추락방지 시설을 설치했다.

이밖에 시는 하천 범람 등 근본적인 침수 원인 해소를 위해 목감천변에 홍수조절지(23만9천㎡)를 설치하고 제방(12.8㎞)을 쌓는 목감천 정비사업을 올해 하반기 시작할 예정이다.

"침수피해를 막아라"…광명·시흥, 침수지역 대책 강화
시흥시도 이날 언론브리핑을 열어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대책 등을 담은 '여름철 호우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여름철 호우 피해의 대부분이 침수라고 분석한 뒤 관내 역류 방치 펌프가 설치된 78개소를 점검, 이 가운데 14개소에 대해 고장 난 펌프 교체공사를 완료했다.

지난해 하수구 피해를 본 91세대 침수 가구를 점검해 51곳에는 역류방지밸브도 새로 설치했으며, 옥상에 고인 빗물로 침수된 주택 34세대에는 옥상에 배수 설비를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

또 빗물 유입 차단을 위해 상습 침수주택 396가구 중 희망하는 100가구를 대상으로 차수판 설치사업을 하고 있으며, 차수판 미설치 주택 64가구에는 침수 감지 알람 장치를 설치했다.

시는 상습 침수주택 주민에게 강수 예보 시부터 특보 발효 시까지 단계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침수주택 중 취약계층 43세대에는 풍수해 보험료를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김광식 시흥시 안전교통국장은 "해마다 동일한 곳이 침수되는 경향이 있어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철저한 원인 분석과 대비책 마련이 중요하다"면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재난 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