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의 심태준 전무(사진 왼쪽)와 팩토리얼 알렉스 유 CTO가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풍 제공
영풍의 심태준 전무(사진 왼쪽)와 팩토리얼 알렉스 유 CTO가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풍 제공
비철금속업체 영풍이 전고체 배터리 전문기업 미국 팩토리얼과 배터리 핵심소재 자원순환 분야 협력에 나선다.

영풍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영풍 사옥에서 팩토리얼과 배터리 자원순환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전고체 배터리 관련 자원순환사업 협약은 세계 최초다.

양사의 협약에 따라 팩토리얼은 충남 천안 파일럿 공정에서 발생하는 배터리 공정 스크랩을 영풍에 공급하고, 영풍은 배터리 공정 스크랩을 순환자원화 하는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향후 팩토리얼이 운영할 미국 메사추세츠 워번의 배터리 공장에서도 영풍과 배터리 핵심소재 자원순환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으로 영풍은 전세계 배터리 재활용업계 최초로 기존의 삼원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더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까지 처리할 수 있는 기술경쟁력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영풍은 1970년부터 경북 봉화군에 단일 공장으로 세계 3위 규모의 아연 생산 능력(연간 40만t)을 갖춘 석포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건·습식 통합 자원순환 공정을 개발 중이다.

팩토리얼은 영풍의 건·습식 통합 자원순환 공정을 통해 자사 공장에서 발생한 배터리 공정 스크랩에서 리튬 등 배터리 핵심소재를 회수함으로써 원가 절감과 더불어 원료 확보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강인 영풍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배터리의 원료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며 "양사의 공동사업을 효율적이고 원활하게 추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스 유(Alex Yu) 팩토리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영풍과 협력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전기차 산업의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이끌어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