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앱지스는 국제 암 저널(The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ErbB3’ 표적 항암제 ‘ISU104’(성분명 바레세타맙)의 임상 1상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고 27일 밝혔다.

ISU104 1상은 진행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상 파트2에서는 ISU104 및 세툭시맙(EGFR 치료제) 병용요법 환자군(11명) 중 1명의 구강암 환자가 완전관해(CR)를 달성했다. 분석 시점을 기준으로 17개월 이상 지속됐다고 했다.

또 2명의 후두암 환자에게서는 부분관해(PR)를 확인해, 36.4%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기록했다. 부작용은 세툭시맙의 독성 프로파일과 유사했고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분석을 통해 CR 및 PR 환자에게서 대부분의 암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TP53유전자 돌연변이를 확인했다. CR 환자 한 명에게선 EGFR 증폭이 있었다고 했다. 이에 EGFR 증폭이 EGFR 및 ErbB3 표적 치료를 위한 잠재적이며 예측 가능한 바이오마커임을 확인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이수앱지스는 ISU104를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접목한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싱가포르 허밍버드가 ISU104와 같은 항ErbB3 항체를 활용한 HER3-ADC ‘HMBD-501’의 포스터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다이찌산쿄 역시 HER3-ADC 파이프라인인 파트리투맙(Patritumab-Dxd)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회사 역시 ISU104-ADC 개발을 위해 강력한 페이로드(세포독성약물)를 보유한 회사들과 다방면의 네트워킹을 통해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