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텍스프리, 자회사 핑거스토리와 엑스오비스 지분 취득
국내 택스리펀드 기업인 글로벌텍스프리(GTF)는 종속회사 핑거스토리와 총 78억원을 투자해 엑스오비스의 상환전환우선주 2만8363주를 취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취득 후 지분율은 약 18%로 2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GTF가 30억원, 핑거스토리가 48억원을 투자한다.

2000년 설립된 엑스오비스는 LG CNS 연구원 출신의 김용민 대표가 설립한 실감형 콘텐츠 전문기업이다. 국내 실감 콘텐츠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27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이다.

엑스오비스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콘텐츠 제작·구축, 전시 설계·솔루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 연출,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등 다수의 공공기관 기업과정부간거래(B2G)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전체 매출액의 90%가 공공기관에서 나온다.

GTF와 종속회사 핑거스토리는 뮤지엄엑스에 웹툰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을 진행한다. 뮤지엄엑스는 550평 규모의 건물에 실감 콘텐츠 어트랙션을 내세운 엑스오비스의 첫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프로젝트다. 기존의 미디어아트 전시와 달리 뮤지엄엑스는 체험형 실감 콘텐츠를 통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핑거스토리의 무협 액션 웹툰 플랫폼 '무툰'의 지적재산권(IP)을 체험형 콘텐츠로 제작하는 한편, 로맨스 판타지 플랫폼 큐튠의 IP를 활용해 독자들의 니즈가 담긴 웹툰 배경을 구현할 예정이다.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뮤지엄엑스의 글로벌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택스리펀드 사업(한국, 싱가폴, 일본, 유럽)을 통해 각 나라의 유명 쇼핑몰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뮤지엄엑스의 입지 선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현지 법인을 통한 운영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TF 관계자는 "이번 지분 투자는 안정적인 엑스오비스의 실적을 바탕으로 추후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투자수익을 기대할 뿐만 아니라, 상환전환우선주식(RCPS) 인수 방식으로 투자 리스크 또한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