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만으로는 안된다"…英 찰스 3세가 쓰던 럭셔리 향수 인수 [양지윤의 왓츠in장바구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절치부심 케링 그룹, 브랜드 다변화 승부수
케링 보떼는 26일(현지시간) 블랙록 LTPC유럽과 하비에르 페란 크리드 회장이 보유한 크리드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인수 금액은 10억~20억 유로(약 1조4220억~2조8441억원)로 추정된다. 인수는 올 하반기께 마무리될 계획이다.
패션·잡화 브랜드에 집중해오던 케링 그룹이 크리드 인수를 결정한 건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케링 그룹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구찌의 매출이 단 1% 늘어난 탓이다.
케링 그룹이 신규 포트폴리오로 뷰티 기업을 선택한 것은 럭셔리 뷰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특히 크리드 같은 럭셔리 향수 시장의 경우 두자리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그룹에 소속된 구찌,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등에서 향수를 출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향수만 만드는 뷰티 기업을 인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 2월 뷰티 부문 법인인 케링 보떼를 신설한 것도 뷰티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행보다. 케링 보떼는 로레알·샤넬·에스티로더 등을 거치며 뷰티 분야에서 25년 넘게 종사한 라파엘라 코르나기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다.
케링 그룹은 크리드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케링 보떼를 향수 프랜차이즈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크리드는 전세계 약 1400개의 유통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크리드의 중국과 면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여성 향수, 바디와 홈 제품 등으로 제품군도 확대할 계획이다.
프랑소와 앙리 피노 케링 회장은 “크리드 인수는 케링 보떼의 첫번째 전략적 행보이며 럭셔리 뷰티 분야 입지를 구축하고자 하는 헌신과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