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채용 비율 준수·다문화인식 개선 등 포함
5개 분과, 공존·상생문화 권고
경남 사회대통합위 첫 권고안…한화오션 협력사 손배 취하 등
공존과 상생문화를 정착하는 사회 통합을 위해 지난해 11월 출범한 '경상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가 그동안의 활동 결과를 모은 첫 권고안을 경남도에 전달했다.

상생 문화를
경남도는 27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사회대통합위원회 올해 상반기 활동 보고 및 권고안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회대통합위원회 출범 이후 7개월간 25차례 열린 분과회의에서 진영과 이념, 세대를 아우르는 사회대통합을 위해 논의하고 제안한 사항들을 발표했다.

사회대통합위원회는 18개 시·군에서 다양한 도민을 추천받아 갈등 해결과 도민 통합에 관한 학식·경험이 풍부한 21개 분야 69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노사, 지역·인구, 교육·청년, 세대·계층·젠더, 환경·복지·문화 5개 분과로 나눠 매달 1∼2회 회의를 열어 분과별 발굴된 사회갈등 문제를 계속 토론하면서 도민 통합을 위한 기본방향 및 전략 수립·변경, 사회갈등 원인 및 해결·예방, 도민 통합 공감대 형성 및 문화 확산 등과 관련한 해결 방안을 찾았다.

이날 행사에서 사회대통합위원회는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대승적 차원에서 하청노동자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소송을 취하하도록 노력하고, 우주항공청 설립·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로스쿨과 의과대학 유치·과학기술원 설립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 인프라 구축에 노력해달라는 권고안을 제출했다.

경남혁신도시 내 공기업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 30% 준수, 행복 증진 열린 마음공동체 교실 운영, 경남도 각종 위원회에 외국인 주민 참여 확대와 다문화 인식 개선 등도 권고했다.

최충경 위원장은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갈등을 극복하고 화합의 도정을 만드는 데 원동력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69명의 위원은 지난 7개월간 바쁘게 달려왔다"며 "서로 다른 각계각층 누구라도 먼저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힘과 지혜를 더욱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사회 각계각층을 대표해 활동한 위원들의 제안은 도민들의 행복 수준을 한층 더 높이고 경남 발전과 도약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분과별로 제안한 내용을 바탕으로 도민 통합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대통합위원회는 오는 하반기부터 도내 갈등 현장을 직접 찾아 이해당사자와 함께 갈등 해소와 통합을 위한 현장 활동을 강화하고, 연말에는 1년간 운영성과를 공유하는 성과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