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제품명 유플라이마)가 미국 3대 민간의료보험업체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 등재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추가 협상을 통해 등재가 가능하기 때문에 미국 시장 공략에 지장이 없다는 주장이다.

2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인 옵텀RX는 지난 23일 “환자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오는 7월부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등재 제품으로 산도즈, 베링거인겔하임 등 두 곳 제품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의료보험시장은 사보험, 한국 건강보험과 비슷한 공보험이 있는데 어떤 약이든 보험사에 등재돼야 제품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진다. 이날 발표된 건 사보험 등재이고 공보험 등재와 관련해 셀트리온은 여전히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등재가 예상된 셀트리온이 제외되자 셀트리온의 미국 판매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27일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8.66% 하락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시장 반응이 과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7월 출시라는 일정 계획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요 클라이언트와 계속 협상 중이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다음달 1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를 출시할 예정이다. 베링거인겔하임, 화이자 등도 일제히 7월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휴미라는 미국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10년 연속(코로나19 백신 제외) 전 세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