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마케팅으로 부담 경감
삼성전자는 2015년 삼성페이를 출시하고 국내 카드사들과 운영 협약을 맺었다. 애플이 해외에서 카드사로부터 결제 수수료를 받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국내 카드사들에 수수료를 물리지 않았다. 삼성페이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의 충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삼성페이의 누적 결제액은 2016년 2조원에서 7년여 만에 219조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3월 현대카드가 국내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에 결제 건당 0.15%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카드사에 삼성페이 관련 계약의 자동 연장을 끝내겠다고 통보했다. 삼성페이가 애플페이처럼 카드사에 0.15%의 수수료를 부과하면 카드사들은 연 700억원가량의 수수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일각에선 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해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에 이어 삼성페이까지 수수료가 생기면 카드사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방안은 없다”며 “계약이 오는 8월에 끝나기 때문에 그 전까지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