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소도시 감성…'제주 더 시에나 리조트' 개장
지중해를 품고 있는 이탈리아 소도시 시에나를 모티브로 한 제주도의 고급 리조트가 이달 말 개장을 앞두고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프리미엄 리조트와 골프장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더 시에나 그룹은 29일 제주 서귀포에서 ‘더 시에나 리조트’(사진) 문을 연다. 더 시에나 그룹은 호텔과 리조트, 골프, 주택 개발, 건축을 아우르는 복합 휴양 리조트 개발 그룹이다.

이 리조트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시에나의 감성을 살린 디자인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지형을 따라 건축물을 지어 자연스럽게 골목과 도시가 형성된 시에나처럼 수평적인 구조로 리조트 건물을 펼쳐냈다. 또 높은 천장과 아치 양식의 긴 창문을 통해 시에나의 고딕 양식을 연상케 한다.

리조트 중간에 넓은 광장을 배치한 것도 눈길을 끈다. 시에나의 ‘캄포광장’처럼 광장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다양한 테마 공간을 연결했다. 더 시에나 그룹 관계자는 “제주의 자연 속에서 이탈리아 시에나의 품격 있는 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이뤄진 이 리조트는 풀빌라 6개 동을 포함한 88개 객실로 구성됐다. 객실은 펜트하우스와 스위트룸으로 나뉜다. 풀빌라는 단독 건물에 단층과 복층 두 가지 타입이다. 각 룸을 로맨티시즘과 세련된 모던 스타일, 중후한 스타일 등 다양한 인테리어를 통해 특색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모든 건물의 외관에는 프랑스 신개선문에 쓰인 고급 천연석인 베델화이트를 사용했다. 현존하는 화강석 중 가장 흰색을 띤다고 알려져 있다.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리조트 경관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야외 인피니티 풀이 대표적이다. 37도 온수 풀로 운영된다. 야외 인피니티 풀과 이어지는 실내 수영장도 이용할 수 있다.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 골프&리조트웨어 브랜드숍 등도 갖췄다.

리조트 회원은 제주의 명문 골프장인 ‘더 시에나 컨트리클럽’도 이용할 수 있다. 다음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들어서는 리조트 회원 전용 ‘더 시에나 라운지 청담’과 2025년 개장할 예정인 강원 삼척의 ‘더 시에나 리조트 삼척’도 이용할 수 있다. 회원권은 프레스티지가 2억3000만원(일시납은 2억원), 헤리티지는 2억7000만원(2억4000만원)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