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해경, 7월 1일∼9월 3일 연안 해역 사고예방 특별 대책 추진

개장을 앞둔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중 표류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개장 앞둔 해수욕장서 표류 사고 잇따라…해경, 안전관리 강화
해경은 피서철 성수기 연안 해역 안전사고 예방 특별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27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2분께 낙산파출소 경찰관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낙산해변으로부터 약 150m 떨어진 해상에서 튜브를 탄 사람들이 표류하는 것을 확인, 연안구조정을 출동시켜 20여분 만에 5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이들은 모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지난 24일 삼척 맹방해수욕장에서 남녀 피서객 4명이 물놀이를 하던 중 표류하다 소방과 해경에 의해 20분 만에 구조된 데 이어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에서도 물놀이하던 피서객 2명이 바다로 떠밀려 나갔다가 20여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또 같은 날 양양군 송전해변 인근 해상에서도 피서객 2명이 파도에 떠밀려 가다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됐고, 고성군 삼포해변 인근 해상에서 튜브를 탄 피서객 1명도 먼바다로 밀려가다 구조되는 등 최근 들어 표류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표류 사고는 지난 24일 하루에만 11건이 발생해 20여명이 구조됐다.

이처럼 표류 사고가 잇따르자 해경은 해수욕장 개장 기간 및 개장 전후 연안 해역 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속초 해경은 다음 달 1일부터 9월 3일까지 연안 해역 사고 예방 특별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4개 파출소의 인력을 충원하는 한편,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사고 예방을 위한 해상순찰대를 송지호와 문암, 수산, 기사문 등 4곳에서 운영하기로 했다.

또 해수욕장과 지역에서 진행하는 축제 및 행사 시 해양안전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해양 안전 문화 확대를 위한 홍보 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해경 관계자는 "개장을 앞둔 해수욕장에서 표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물놀이 시에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파도나 바람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물놀이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