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약국 체인 월그린스 (WBA)는 27일(현지시간) 소비자 지출 감소와 코비드 백신 및 테스트 수요 감소로 시장 예상보다 적은 분기 이익을 보고했다. 이와 함께 연간 이익 지침 범위도 종전보다 낮췄다. 이 소식으로 이 날 뉴욕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월그린 주가는 8% 급락했다.

월그린스는 이 날 회계 3분기 조정 순익이 주당 1달러, 매출은 354억2000만달러 (46조1,200억원) 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분석가들이 예상한 주당 순익 1.07달러보다 이익은 적고, 매출은 분석가 예상치 342억4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코비드 백신을 제외한 소매 약국 및 건강관리 부문의 성장으로 매출은 기대치보다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이번 회계연도 이익 지침을 종전 주당 4.45~ 4.65달러 범위에서 4.00~ 4.05달러 범위로 낮췄다.

월그린스가 월가의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한 것은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로자린드 브루어는 비용절감을 41억달러로 늘리고 미국내 의료 부문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분기에 순이익이 줄어든 것이 주로 영업이익 감소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미국내 소매 약국 부문은 분기에 약 280억 달러의 매출로 전년동기보다 4.4% 증가했다. 개별 매장의 비교 매출도 2022 회계연도 3분기보다 7% 증가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0만 개에서 80만 개로 83% 급감했다.

월그린스 약국 판매는 전년동기보다 6.3% 증가했으며 브랜드 의약품의 가격 인플레이션으로 동일 의약품 매출은 10% 가까이 증가했다.
월그린스, 예상보다 이익 줄어…주가 11년 만에 최저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