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arte 칼럼] 美 해머미술관 장식한 붉은실 300㎏
해머미술관 행사에서 더욱 감동을 준 것은 미술관에 들어서자마자 첫 번째 만나는 시오타 치하루의 대형 설치작품이었다. 그가 이번 작품에 사용한 가느다란 붉은 실의 양은 무려 800파운드(약 363㎏)에 달했는데, 그런 엄청난 규모의 작품은 당연히 작가의 특별한 예술적 재능뿐만 아니라 집요한 정신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큐레이터 김선희의 ‘아트 오브 라라랜드’

詩가 되어가는 웨스 앤더슨의 영상미학

웨스 앤더슨 감독의 ‘애스터로이드 시티’가 개봉했다. 팬시한 장소에서 자주 만나는 그의 포스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의 인기나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라는 명성치고는 흥행이 부진하다. 약 77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국내에 ‘웨스 앤더슨 앓이’를 일으켰고, 재개봉까지 성공적이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예외적인 케이스였던 것일까.

영화평론가 윤성은의 ‘시네마100’

그녀는 할 수 있는 게 없어 술을 마셨다

IP라는 이름의 호주 여성은 빅토리아주를 횡단하던 중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 그곳은 휴대폰 신호도 잡히지 않는 버려진 땅이었고, 설상가상으로 진흙에 차가 빠져 움직일 수 없었다. 그녀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술을 마셨다. 괜히 나가서 설치며 쓸데없이 에너지를 소비하는 대신 와인 한잔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시인 문보영의 ‘낯선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