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2030회계연도까지 현재 규모의 두 배 이상인 5000억달러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나델라의 이 같은 목표는 인수를 추진 중인 게임 개발사 액티비전블리자드에 대한 MS의 연방법원 심리 일환으로 전날 공개된 메모에 기록돼 있었다. 메모에 따르면 나델라는 2022회계연도 및 이후 연도에 전년 대비 매출 20% 증가 및 영업이익 20% 증가를 포함하는 ‘20/20’ 목표를 설정했다. 2022회계연도에 MS는 매출 198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매출 18%, 영업이익 19% 증가를 달성했다.

MS는 보통 회사의 중장기 재무 예측을 밝히지 않는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의 4분기까지만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21쪽짜리 문서와 함께 공개된 15쪽 메모의 일부에서 나델라는 “우리의 지속적인 사명 및 문화와 일치하는 전략을 구현함으로써 2030년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델라는 또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형태로 제공되는 주주 환원 전망을 제시했다. 메모에서 나델라는 성장의 주요 요인을 클라우드 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의 우선순위는 클라우드 사업에서 GCP(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우위를 확장하고, AWS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시장 속도보다 높은 성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기록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