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촬영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내에 오염수를 저장해 놓은 저장 탱크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촬영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내에 오염수를 저장해 놓은 저장 탱크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설비를 점검하는 검사를 한다.

28일 요미우리신문과 현지 방송 NHK 등의 보도에 따르면 원자력규제청 검사관 4명이 원전에 들어가 오염수를 바다로 보내는 설비에 누출 등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또 오염수를 희석 방류하기 위해 필요한 바닷물을 퍼 올리는 펌프와 문제가 발생 시 방류를 멈추는 긴급차단밸브가 정상 작동하는지 등도 검사한다.

검사는 빠르면 이달 말에 끝나고 별다른 문제점이 확인되지 않으면 검사 종료 후 약 1주 정도 뒤인 다음 달 초순에 도쿄전력에 '종료증'이 교부된다. 이 증서가 발행되면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가능해진다.

앞서 야마나카 신스케 원자력규제위원장은 지난 24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한 뒤 "큰 과제 없이 착실히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어 이번 검사에서도 합격점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도쿄전력은 전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설비의 가동 상황을 살피는 시운전을 종료하면서 설비 공사를 모두 완료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해 온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조만간 공개할 최종 보고서에서도 우려할 만한 지적이 제기되지 않으면 예고한 대로 올헤 여름에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