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한 오픈AI ‘영토 확장’, 런던에 첫 해외사무소 설립
사진=로이터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개발한 미국의 오픈AI가 영국 런던에 첫 해외사무소를 설립했다. 유럽에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생성형AI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강한 유럽의 정책입안자들과 긴밀하게 교류해 회사에 유리한 정책 혁신을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첫 해외사무소를 열겠다고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오픈AI가 해외사무소를 두는 것은 2015년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다이앤 윤 부사장은 “풍부한 문화와 우수한 인재를 지닌 런던으로 연구 개발 공간을 확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에 사무소를 열 계획이라면서 폴란드와 프랑스, 영국 등이 후보 지역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픈AI는 “런던의 첫 해외사무소는 오픈AI 성장의 이정표를 의미한다”며 “기업 운영 범위를 넓히고, 다양한 관점을 도입해 범용 인공지능(AGI)이 모든 인류에게 이익이 되도록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오픈AI의 최첨단 연구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발전시키고, 동시에 지역 사회 및 정책 입안자들과 협력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트먼은 지난 20일 런던을 방문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만나기도 했다. 그는 방문 기간 유럽연합(EU)의 AI 규제에 대한 접근 방식을 비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런던에 구글의 AI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딥마인드 본사도 있다. 앞으로 구글과 오픈AI 간 기술 개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