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민, 시민권 필기시험 가상 합격률 23%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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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민, 시민권 필기시험 가상 합격률 23% 불과](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AKR20230629072400009_01_i_P4.jpg)
28일(현지시간) 캐나다 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인 '리저'가 내달 1일 건국기념일을 맞아 캐나다 국민의 시민권 시험 가상 성적을 조사한 결과, 합격률이 23%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는 외국인의 시민권 획득을 위해 일정 거주 요건 외에 필기시험을 통과하도록 했으나 정작 캐나다 국민의 상식 수준은 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지적됐다.
시험은 객관식 20개 문항으로 출제되며 캐나다 국민의 권리와 의무 등 기본권과 역사, 지리, 정부, 기초 법률 상식 등을 묻는다.
시험에서 응시자들은 75% 이상을 맞혀야 합격선을 통과할 수 있다.
이들을 위해 캐나다 정부는 미리 제작된 교재를 제공, 시험에 준비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캐나다 국민의 가상 합격률이 크게 저조한 데 더해 평균 정답률도 49%로 낙제 수준으로 집계됐다.
시험 문제 중에는 유명 위인에 대한 인물 상식이나 캐나다에 정착한 첫 유럽 국가를 묻는 역사 문제, 국가 상징물로 10캐나다달러에 인쇄된 캐나다인을 맞히는 문항 등이 포함돼 있었으나 조사에서 다수 응답자는 정답을 내지 못했다.
또 하원이 2006년 퀘벡인들에 캐나다 연방 체제 내 별도 '민족'의 지위를 인정했다는 사실에 대해 아는 응답자가 29%에 그쳤고 영국인의 캐나다 이주가 시작된 시기가 1610년이라는 역사에 대해서는 41%만 제대로 답했다.
이에 비해 캐나다 원주민이 토착 주민인 퍼스트 네이션, 프랑스계 혼혈인 메티, 극지방 원주민 이누이트 등 3개 그룹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정답률이 79%에 달했다.
캐나다의 모토가 '바다에서 바다로(From sea to sea)'라는 답을 맞힌 비율은 42%를 기록했다.
시험 점수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새스캐처원주 등 서부 지역이 50% 선으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동부 대서양 연안 지역은 가장 낮은 44%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정답률 기록은 82%로, '캐나다인이 자랑스럽다'는 문항이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1천51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무작위로 10개 문항을 제시해 실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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