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 무너지고 주택 침수…인천 호우 피해 잇따라
강한 바람과 함께 호우특보가 내려진 인천에서 담벼락이 무너지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인천에서 접수된 집중호우 피해 신고는 모두 4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한 빌라 앞에서 벽돌로 된 담벼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빌라 공동 출입문 유리 등이 일부 파손됐다.

남동구는 빌라 옆 골프연습장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밀려들며 담벼락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전 10시 30분께 강화군 화도면 한 주택에서는 폭우로 집 안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오전 10시 52분께 미추홀구 문학동과 오전 11시 19분께 계양구 작전동 도로에서 각각 맨홀이 열리기도 했다.

인천에는 이날 현재 서해5도와 강화·옹진군을 포함한 전역에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오후 1시 기준 강우량은 옹진군 장봉도 69.5㎜, 강화군 교동도 57.5㎜, 중구 을왕동 45.5㎜, 옹진군 백령도 42.5㎜, 서구 금곡동 40.5㎜ 등이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상될 때, 강풍주의보는 풍속이 초속 14m, 순간풍속이 초속 20m를 넘을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인천시는 안전 문자를 통해 "천둥·번개 동반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험지역 접근 금지, 상습 침수 구역 유사시 대피 준비 등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시는 호우특보에 따라 비상근무 체제 1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인천∼연평도, 인천∼백령도, 인천∼덕적도 항로의 여객선은 모두 통제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호우에 따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강풍주의보도 내려진 만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