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 셰프가 식당 예약권을 되팔이하는 리셀러들을 확인한 후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윤 셰프는 지난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중고 거래 플랫폼에 게재된 '디핀 옥수' 예약권 판매글을 게재했다. 디핀 옥수는 윤 셰프가 헤드셰프로 일하고 있는 레스토랑이다.'흑백요리사'가 인기를 얻자 프로그램에 출연한 셰프들의 음식점 예약은 매일 풀로 차 있는 상황이다. 이는 윤 셰프의 레스토랑도 마찬가지다.리셀러들은 레스토랑 예약 앱인 캐치테이블을 통해 디핀 옥수의 예약을 선점한 후 3만~3만 5000원을 더 받고 되팔고 있었다.한 리셀러는 "양도비 3만원만 받는다"며 "예약을 구매자분 캐치테이블 계정으로 옮겨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윤 셰프는 "정말 미치고", "급발진할 듯", "진짜 실명이랑 번호 오픈하기 전에 멈추세요"라고 말하며 분노했다.이어 "가족들과 지인들도 (예약) 안 받고 있는데 양도금으로 인해 매우 힘든 상태"라며 "브로커들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아울러 "한 번 더 적발 시 포스팅, 스토리로 번호와 실명을 공개하겠다"며 "명예훼손 고소? 해라. 벌금 따위보다 제 고객이 먼저"라고 강조했다.윤남노 셰프는 백종원의 새 프로그램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에도 출연 중이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오시야마 키요타카 감독의 애니메이션 '룩백'은 만화 <체인소 맨>으로 유명한 후지모토 타츠키의 만화 <룩백>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나는 원작 만화를 감명 깊게 읽었기에 애니메이션이 개봉해 한창 화제일 때도 좀처럼 극장으로 발걸음하지 않았다. 원작에 대한 애정이 큰 경우 영화화된 결과물에 실망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룩백>을 극장에서 보고 온 사람들이 원작에 누를 끼치지 않았다며 호평 일색이었기에 뒤늦게 한 시간 남짓의 애니메이션을 감상했다. 초등학교 교지에 네 컷 만화를 그리며 자신이 그리는 만화에 자신감 넘치던 소녀 후지노는 어느 날 교지에 함께 실린 쿄모토의 만화를 보고 경악한다. 스케치 실력이 초등학생 수준이 아니라 자신과는 현저히 차이가 난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후지노는 쿄모토의 실력을 따라잡기 위해 분발하지만 결국 재능의 차이에 절망하고 “그만둘래”라고 말한다. 그렇게 후지노가 그림과 멀어져가던 어느 날, 후지노는 담임으로부터 쿄모토에게 졸업장을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후지노는 탐탁지 않은 마음으로, 등교도 하지 않고 방 안에서 그림만 그리고 있는 쿄모토를 찾아간다. 그런데 쿄모토는 후지노에게 팬이라고 하며 후지노의 모든 작품을 보았다고 말한다. 약간 우쭐해진 마음에 후지노는 만화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버리고, 다시 열심히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이렇듯 처음 창작의 동력은 인정욕구, 우월감, 우쭐한 마음에서 시작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함께 그림을 그리며 우정을 나누고 쿄모토는 후지노를 따라 세상 밖으로 나온다. '룩백'은 무엇보다
2024년 대학로 최고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뮤지컬 '긴긴밤'이 연장 공연을 확정 지었다.라이브러리컴퍼니는 "'긴긴밤'을 오는 12일까지 연장한다"고 3일 밝혔다.'긴긴밤'은 지구상에 남은 단 하나의 흰 바위 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이 수많은 긴긴밤을 거쳐 함께 바다를 찾아가는 과정을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내며 2024년 10월 개막 이후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최승연 평론가는 "연대와 사랑이라는 테마를 펼치며 작품의 다양화에 기여한 작품"이라고 평했고, 박병성 평론가는 "10평짜리 작은 무대가 슬픔과 감동으로 가득 찬다"고 평가했다. 작품은 코로나 이후 대학로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가족 단위 관객 및 학생 단체 관람을 형성한 2024년 대한민국 대표 소극장 뮤지컬로 평가받는다.인터파크 관람 평점은 사실상 만점에 가까운 9.9를 기록 중이며, 유료 점유율 71%로 손익분기점 돌파가 예상된다.이달 13일 개최되는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과 작품상(400석 미만)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채진아 라이브러리컴퍼니 대표는 "뮤지컬 '긴긴밤'을 사랑해 주신 관객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빠른 시간 내에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긴긴밤'은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긴긴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도서는 2021년 교보문고, 알라딘, YES24 등 다수의 주요 서점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라이브러리컴퍼니는 검증된 원작의 권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긴긴밤'의 뒤를 이를 소극장 뮤지컬을 개발하고 대학로 IP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입장이다.김수영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