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민선 8기 출범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1년의 성과와 향후 역점 시책을 발표하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가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민선 8기 출범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1년의 성과와 향후 역점 시책을 발표하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는 29일 "최첨단 전략산업을 키우고 전남만의 세계적 잠재력과 가능성을 바탕으로 민선 8기를 글로벌 도정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 도정 성과와 향후 역점시책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먼저 첨단전략산업과 에너지, 남해안 프로젝트 등 도정 방향의 큰 그림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1조6000억원 규모의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를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우수발사체 특화 국가산단을 조속히 조성하겠다"며 "광양만권에 594만㎡ 규모의 미래 첨단소재 국가산단을 조성하고 화순 백신산업특구를 글로벌 첨단바이오산업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청정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글로벌 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며 "서부권에 해상풍력단지를 짓고 동부권에 수전해 시스템 성능시험센터를 구축하는 등 국가 그린수소 산업을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전라남도는 민선 8기 1년 주요 성과로 △전국 최초 난방비 지원 등 민생복지 시책 대폭 강화 △2023년 국고예산 8조6500억원 역대 최대 확보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확정, 저탄소·디지털 산단 전환, 12조원 규모의 첨단 기업과의 투자협약 등 첨단전략산업과 지역 주력산업의 초격차 기반 확충 등을 내세웠다.

전라남도는 앞으로 △최첨단 전략산업 미래 먹거리 육성 △글로벌 에너지 중심지 도약 △세계 속의 남해안 프로젝트 추진 △전남 사회간접자본(SOC) 르네상스 시즌2 △농수축산업의 미래 인공지능(AI) 생명산업 육성 △국립 의과대학 유치 등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글로벌 에너지 중심지 도약을 위해 8.2기가와트(GW)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가속할 특별법을 제정하고 베스타스 터빈공장 유치를 통한 산업 다각화로 서남권 경제 발전을 이끌겠다"며 "블루 수소생산단지와 그린수소 에너지 섬 조성 등 수소 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전용 산단을 건설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IT) 기업 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전남 사회간접자본 르네상스 시즌2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김 지사는 "전남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트라이앵글 순환 철도망을 구축하고 독일 아우토반 못지않은 광주~영암·목포 초고속도로와 목포~무안 전남형 트램을 도입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겠다"며 "무안국제공항에 광주 민간·군공항을 동시 이전해 경제·관광의 판을 바꾸고 교통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위기와 기회의 연속인 대전환의 시대에 전남이 '기회와 희망의 땅, 미래의 땅'으로 더 높이 비상하도록 더 힘껏 뛰겠다"며 "전남의 높은 비전과 끊임없는 도전, 변화의 대장정에 도민들께서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