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서초구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열린 이근갑 강사 성폭행 피해자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A씨가 증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19일 서울 서초구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열린 이근갑 강사 성폭행 피해자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A씨가 증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언어 영역 '일타' 강사로 꼽히는 이근갑 씨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의 항고가 기각됐다.

29일 이 씨의 법률대리인은 한경닷컴에 "부산고등검찰청이 지난 26일 A씨의 항고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앞서 입장문과 기자회견을 통해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2011년 12월 이 씨에게 첫 성추행을 당했고, 이후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 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서에 제출했지만 "수사 과정에서 압력을 느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A씨의 고소는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했고, A씨가 이의신청을 제기했지만 2022년 12월 검찰에서도 최종적으로 불기소 하면서 수사가 종결됐다.

A씨는 이후 지난 9일 부산지방검찰청에 이 씨를 성폭력 등의 혐의로 항고장을 제출했다.

이 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A씨와 만난 건 2011년 12월이 아닌 A씨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인 2012년 2월 말이라고 전하면서 "당시 부산에 살고 있다는 A 씨로부터 '3월에 미국으로 유학하러 가기 전에 서울에서 저를 꼭 만나고 싶고, 좋은 말도 듣고 싶다'는 연락받고 처음 만나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A씨가 "죄송하다"고 보낸 문자 내용을 공개하면서 "당시 유명 강사였던 저에 대해 과도한 환상을 가지고 있던 A 씨는 유학 기간 저에 대해 과도한 집착을 보여 저를 당황하게 했다"고 반박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