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30㎜ 장맛비에 전국 곳곳 피해 속출…1명 숨진 채 발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남 함평서 실종 수리시설감시원 숨진 채 발견돼
곳곳서 주택 침수·담장 붕괴·토사 유출·도로 통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청권 등 전국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29일 세차게 내린 장맛비로 주택·공장 침수와 도로 유실,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전날 폭우 피해를 막으려다 실종된 전남 함평군 수리시설 감시원은 이날 안타깝게도 숨진 채 발견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이날 0시부터 낮 2시까지 인천 옹진군 덕적면 북리에 76.9㎜의 비가 쏟아진 데 이어 강원 춘천시 북산면 73.5㎜,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62.5㎜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서울 마포에는 52㎜,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에는 각각 55.5㎜, 53.5㎜의 비가 내렸다.
특히 전북 익산과 충남 태안, 강원 양구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30㎜를 넘나드는 강한 비가 쏟아졌다.
거세게 내린 장맛비로 전국 곳곳에서는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0시 32분께 전남 함평군 엄다면의 한 수리시설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했다가 실종된 오모(67) 씨가 사흘만인 이날 오전 10시 37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특수구조대는 실종지점에서 1㎞가량 떨어진 교각 아래 수풀에서 오씨의 시신을 찾아 병원으로 옮겼다. 인천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 앞 벽돌담이 무너졌다.
빌라 옆 골프연습장 공사 현장의 토사가 밀려들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공동 출입문 유리 등도 일부 파손됐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강화군 화도면의 한 주택이 침수됐고, 오전 10시 52분과 오전 11시 19분에는 빗물 역류로 미추홀구 문학동과 계양구 작전동 도로의 맨홀 뚜껑이 떨어져나갔다.
인천시는 호우특보가 발령됨에 따라 비상근무 체제 1단계를 유지하면서 인천에서 연평도, 백령도, 덕적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을 통제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경기 화성시 마도면 송정리에서는 주택 옹벽이 무너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비슷한 시각 광명시 노온사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오전 9시 20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자유로 장항 IC 인근 도로에서는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 여파로 승용차에 불이 났다가 꺼졌다.
운전자는 바로 탈출해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오전 10시 55분께는 인근 파주시 탄현면의 한 공장이 빗물에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는 이날 낮 12시 30분께 낙뢰를 맞은 가로수가 인도 쪽으로 쓰려지면서 갓길에 주차된 차량 2대를 덮쳤다.
광주시는 안전선을 설치해 통행을 제한하면서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충북 청주 오송에서는 오후 2시 5분께 공사장 축대가 일부 붕괴해 토사물이 도로로 쏟아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충남 부여군 은산면에서도 오후 2시 37분께 토사가 한 주택에 쏟아져 내려 제거 작업이 진행됐다.
전북 군산에서는 이날 정오를 전후해 시간당 30㎜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미성초교 옆 회전교차로와 옛 보건소 사거리, 군산역 교차로 등이 한때 통제됐다.
전북도는 지난 25일부터 이어진 비로 침수된 농경지 2천28㏊ 배수 작업에 여념이 없다. 전남 여수시 중흥동에서는 이날 오후 2시 4분께 왕복 2차선 도로가 침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빗물 5t을 빼냈다.
더 많은 비가 지속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국에는 산사태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솔 강수환 강태현 김상연 심규석 정다움 정경재 정종호 천경환 최재훈 기자)
/연합뉴스
곳곳서 주택 침수·담장 붕괴·토사 유출·도로 통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청권 등 전국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29일 세차게 내린 장맛비로 주택·공장 침수와 도로 유실,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전날 폭우 피해를 막으려다 실종된 전남 함평군 수리시설 감시원은 이날 안타깝게도 숨진 채 발견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이날 0시부터 낮 2시까지 인천 옹진군 덕적면 북리에 76.9㎜의 비가 쏟아진 데 이어 강원 춘천시 북산면 73.5㎜,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62.5㎜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서울 마포에는 52㎜,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에는 각각 55.5㎜, 53.5㎜의 비가 내렸다.
특히 전북 익산과 충남 태안, 강원 양구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30㎜를 넘나드는 강한 비가 쏟아졌다.
거세게 내린 장맛비로 전국 곳곳에서는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0시 32분께 전남 함평군 엄다면의 한 수리시설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했다가 실종된 오모(67) 씨가 사흘만인 이날 오전 10시 37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특수구조대는 실종지점에서 1㎞가량 떨어진 교각 아래 수풀에서 오씨의 시신을 찾아 병원으로 옮겼다. 인천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 앞 벽돌담이 무너졌다.
빌라 옆 골프연습장 공사 현장의 토사가 밀려들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공동 출입문 유리 등도 일부 파손됐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강화군 화도면의 한 주택이 침수됐고, 오전 10시 52분과 오전 11시 19분에는 빗물 역류로 미추홀구 문학동과 계양구 작전동 도로의 맨홀 뚜껑이 떨어져나갔다.
인천시는 호우특보가 발령됨에 따라 비상근무 체제 1단계를 유지하면서 인천에서 연평도, 백령도, 덕적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을 통제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경기 화성시 마도면 송정리에서는 주택 옹벽이 무너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비슷한 시각 광명시 노온사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오전 9시 20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자유로 장항 IC 인근 도로에서는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 여파로 승용차에 불이 났다가 꺼졌다.
운전자는 바로 탈출해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오전 10시 55분께는 인근 파주시 탄현면의 한 공장이 빗물에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는 이날 낮 12시 30분께 낙뢰를 맞은 가로수가 인도 쪽으로 쓰려지면서 갓길에 주차된 차량 2대를 덮쳤다.
광주시는 안전선을 설치해 통행을 제한하면서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충북 청주 오송에서는 오후 2시 5분께 공사장 축대가 일부 붕괴해 토사물이 도로로 쏟아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충남 부여군 은산면에서도 오후 2시 37분께 토사가 한 주택에 쏟아져 내려 제거 작업이 진행됐다.
전북 군산에서는 이날 정오를 전후해 시간당 30㎜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미성초교 옆 회전교차로와 옛 보건소 사거리, 군산역 교차로 등이 한때 통제됐다.
전북도는 지난 25일부터 이어진 비로 침수된 농경지 2천28㏊ 배수 작업에 여념이 없다. 전남 여수시 중흥동에서는 이날 오후 2시 4분께 왕복 2차선 도로가 침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빗물 5t을 빼냈다.
더 많은 비가 지속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국에는 산사태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솔 강수환 강태현 김상연 심규석 정다움 정경재 정종호 천경환 최재훈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