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샤워기도 인테리어 시대"
“샤워기도 이젠 인테리어 개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수납형 샤워수전 전문 제조기업 하우드의 이호관 대표는 일반적인 샤워기와 자사제품(사진)의 차별점에 대해 29일 이같이 말했다. 일반적인 샤워기는 욕실 타일 벽에 돌출형으로 붙어 있다. 하우드는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갔다. 수도꼭지 부분을 선반처럼 만들어 샴푸, 비누뿐 아니라 스마트폰도 올려놓을 수 있다.

최근에는 매립형 샤워기를 개발했다. 수도꼭지를 욕실 벽에 매립하는 방식이다. 욕조부터 세면대, 변기 윗부분까지 선반을 욕실 전체로 잇는다. 이 대표는 “좁은 욕실의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호텔과 같은 인테리어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신축 아파트 욕실을 보면 선반은 들어가는데 수전은 엉뚱하게 설치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수전까지 선반을 이어서 매립형으로 설치하면 훨씬 고급스러워진다”고 강조했다.

수도꼭지 부분은 LCD(액정표시장치) 화면을 갖췄다. 온도에 따라서 색이 변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그래픽도 구현할 수 있다. 하우드 제품은 버튼을 도입해 선풍기처럼 물의 양을 맞춘다.

2009년부터 관련업에 종사한 이 대표는 2016년 하우드를 창업했다. 오직 수납형 샤워수전만 만들어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비앤코, 한샘 등에 공급한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