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국제전화를 받을 때 화면과 음성으로 국제전화라는 사실을 안내받게 된다. 국제전화를 악용한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함께 이 같은 서비스를 개발해 다음달부터 제공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서비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중국 등에 해외 콜센터를 설치한 뒤 범죄 추적·수사가 어려운 국제전화를 이용해 보이스피싱을 저지르는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했다. 통신 3사는 국제전화가 걸려 오는 경우 스마트폰 화면에 ‘국제전화’라고 안내하고 통화 연결 시 수신자에게 “국제전화입니다” “해외에서 걸려 온 전화입니다”라고 음성 안내를 한다. 알뜰폰 사용자에게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범죄 조직이 국내에 있는 이용자의 전화번호를 도용한 뒤 해외 로밍 형태로 전화번호를 거짓 표시해 가족을 사칭하는 행위도 막는다. 국내에 있는 것이 명확한 번호일 경우 정상 로밍 여부 등을 확인한 후 국제 전화를 차단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