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선고를 앞둔 이 대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맞춤형 방탄 집회임을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일 민주당이 연 윤석열 정권 비판 장외 집회에서 연설을 한 이 대표를 향해 "민생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역 일대에서 민주당이 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 행동의 날' 장외 집회에 참석해 "불의한 반국민적 권력을 심판하자"고 말했다. 이에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민이 행동해야 할 때라고 했지만 이는 범죄혐의자인 자신을 보호해 달라는 읍소"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대한민국 공당으로서 지위를 자각하고 당대표 범죄를 비호하기 위해 민생을 내팽개치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며 "사법부는 무도한 시도에 조금도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판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대표를 정조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온갖 권력형 부정부패와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는 피고인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안을 걸고넘어지며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적반하장"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탄핵받아야 할 1순위는 이 대표 자신"이라고 쏘아붙였다.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초조한 이재명이 오늘부터 길거리로 나가는 등 무슨 짓을 저지를지 알 수 없는 시국"이라며 "그러나 유죄 선고 이후에는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할 때까지, 대통령은 지배자가 아니라 국민의 공복임을 인정할 때까지 함께 싸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서울역 일대에서 민주당이 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 행동의 날' 장외 집회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시작해 불의한 반국민적 권력을 심판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1960년 4·19 혁명, 1980년 5·18 민중 항쟁, 1987년 6월 항쟁, 2016년 촛불혁명까지 역사의 분기점마다 일어나 행동한 것은 국민"이라며 "촛불로 몰아낸 어둠이 한층 크고 캄캄한 암흑이 되어 복귀했지만,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 한 번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 제1조가 유린당하고 있다"며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아닌, 책임 없는 자들이 국정을 지배하고 비상식과 몰지성, 주술이 국정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6년 겨울을 떠올려 보라. 가녀린 촛불로 부정한 권력을 무릎 꿇렸을 때 국정 농단은 영원히 사라질 줄 알았다"며 "어처구니 없게도 최악의 정권을 맞아 3년도 안 돼 모든 꿈은 산산이 부서졌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8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는데 결국 빙빙 돌아 제자리에 돌아온 것 같아 허탈하다"며 "이 정권은 상습적으로 법을 어기는 범법 정권"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 대통령을 향해선 "국민의 압도적 주권 의지인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허풍쟁이 아니냐'던 명태균 씨와 윤 대통령이 직접 통화한 녹취 음성이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두 사람의 통화 녹음엔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는 윤 대통령의 음성이 담겼습니다.또 다른 녹취에서는 김 여사가 주인공으로 격상합니다. 명 씨는 윤 대통령과 통화 내용을 지인에게 들려주며 "지 마누라가 옆에서 '오빠 명 선생 처리 안 했어? 명 선생 이렇게 아침에 놀라서 전화 오게끔 만든 게 오빠 대통령으로 자격 있는 거야?'(라고 하니까) 나는 했다고 마누라한테 얘기하는 거야"라고 말합니다.대통령실에서 즉각 해명이 나왔지만, 여권에서도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통화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 대통령은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으며, 명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었습니다.야권은 물론 여권에서 비판적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당내 소장파인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1일 SBS 라디오에 나와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 "그걸 누가 믿느냐"며 "누가 뭐래도 대통령의 육성으로 들리는 그 소리 안에 공천과 관련된 이야기가 직접적으로 들어갔다는 점에서 굉장히 부끄럽고 참담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영부인 관련 논란이 반복되는 사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 긍정률은 10%대로 떨어졌습니다.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