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헌법재판소가 범죄인 인도 절차를 중지해달라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씨 측이 낸 가처분 신청을 18일(현지시간) 받아들였다.헌재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권씨 측이 헌법소원을 내면서 본안 결정 전에 범죄인 인도 절차의 집행을 정지해 달라고 낸 신청을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인용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권씨의 범죄인 인도 문제는 몬테네그로 헌재에서 가려지게 됐다.권씨는 지난해 3월 23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하려다 붙잡혔다. 그가 체포되자마자 한국과 미국은 거의 동시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바 있다. 몬테네그로 대법원은 지난달 19일 하급 법원에서 확정됐던 권씨의 한국 송환 결정을 파기하고 사건 자체를 법무부에 이관했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 원장(사진)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과거 환자가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는 내용이 전 직원을 통해 전해졌다. 병원 측은 이 주장에 대해 “개방병동이라 일일이 관리할 수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18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2017년 양 원장이 운영하는 병원 2층에 입원한 환자가 커터칼을 소지하고 있다가 병동 끝 흡연실에서 신체를 긋는 사고가 발생했다.당시 2층에는 보호사가 없었으며 소방구급대가 오기 전 간호조무사 2명이 지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해당 병원에 재직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 한 매체에 인터뷰하면서 전해졌다.다만 병원 측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다고 밝혔다.병원 관계자는 뉴스1에 “우울증 환자였고 처음 입원 당시 폐쇄병동을 권했으나 환자와 보호자 모두 개방병동을 원했다”며 “개방병동은 환자가 수시로 오갈 수 있는 곳이라 소지품 검사를 일일이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환자와 보호자 측에 여러 위험성에 대해 알렸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앞서 이 병원에선 지난 5월 33세 여성이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다가 17일 만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인한 사망이 추정된다’고 밝혔다.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입원했던 여성은 안정제를 투여받고 손발과 가슴이 침대에 묶인 상태에서, 배가 부풀고 코피를 흘리다 의식을 잃고 끝내 숨졌다.이와 관련해 양 원장은 오는 23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서미화 더불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제주에서 불법 숙박업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시는 문씨가 한림읍 협재리 소재 자신 소유의 단독주택에서 미신고 숙박업 의혹이 제기돼 지난달 초 제주자치경찰단에 수사를 의뢰했다.시는 문 씨가 농어촌민박을 등록하지 않은 상태에서 숙박업 영업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의뢰했다. 명확한 불법 행위를 판단하기 위해서다.공중위생법에 따르면 숙박업 등록 없이 영업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문씨 소유의 주택은 105㎡ 면적의 단층으로, 2022년 7월 3억8000만원을 들여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별장의 본래 소유주는 송기인 신부로 파악됐다. 송 신부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오랜 지인이다. 2005년에는 초대 진실·화해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문씨 소유 주택에서 머물렀던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제주시 측은 문씨가 불법 숙박행위를 했는지 현재는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날 문씨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와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4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조사를 마친 후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문씨는 울컥한 듯 얼굴을 감싸며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다른 교통법규 위반 여부도 조사받았나', '음주운전은 어떻게 하게 된 건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도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하고 경찰서에 올 때 탑승했던 하얀색 차를 타고 떠났다.문 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 51분께 용산구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