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만 입력하면 동영상이 짠…구글‧엔비디아가 '찜'한 스타트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몇 개 단어로 짧은 영상 만들 수 있어
“이미지 생성보다 훨씬 복잡한 영역”
구글,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등 투자 유치
2018년 설립, 누적 2억 37000달러 자금 조달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아이디어에 새로운 생명 불어넣어”
“이미지 생성보다 훨씬 복잡한 영역”
구글,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등 투자 유치
2018년 설립, 누적 2억 37000달러 자금 조달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아이디어에 새로운 생명 불어넣어”
미국의 인공지능(AI) 영상 스타트업 런웨이가 구글과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1억41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몇 개의 단어로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하면 짧은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생성형 AI 열풍이 불면서 다양한 스타트업은 물론 빅테크들도 AI 챗봇과 이미지 생성기를 개발하고 있지만, 영상 제작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에 AI 영상 제작 기술을 보유한 런웨이의 몸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런웨이는 구글과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등으로부터 1억41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작년 12월 5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한 시리즈C의 연장선이다. 2018년부터 AI 기반으로 한 영상과 편집 도구를 만들어 온 런웨이는 이번 신규 자금 투입으로 누적 2억37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투자자들은 문장이나 단어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이미지나 글, 시 등의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AI 스타트업에 관심을 두고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에 오픈소스 이미지 생성 AI 모델 ‘스테이블 디퓨전’ 등 관련 업체가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카카오가 차세대 이미지 생성 AI ‘칼로 2.0’ 출시를 준비 중이다.
반면, 영상 부문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AI 기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런웨이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이 분야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런웨이의 기업가치가 15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5억 달러의 가치 평가를 받은 작년 12월보다 3배 늘어난 수치다. 런웨이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 발렌주엘라는 “조달한 자금을 비디오 및 이미지 생성 AI 모델에 대한 추가 연구를 수행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성형 AI에 텍스트 형태의 명령어를 입력해 이미지를 만드는 것보다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훨씬 복잡하다. 예를 들어 ‘해질녘 해변에 철썩이는 파도’와 같은 명령어로 영상을 생성할 때 AI는 파도의 움직임과 햇살이 바닷물에 비치는 모습 등 물리학의 복잡성을 고려해야 한다. 런웨이는 앞으로 이런 부분의 기술력을 보다 고도화할 예정이다.
런웨이의 최신 제품은 명령어를 입력하면 짧은 영상을 만들어주는 AI 시스템인 ‘젠-2’다. 이는 온라인, iOS 앱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또한 영화 제작자를 위한 웹 기반 편집 도구를 만들고 텍스트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AI 모델 ‘스테이블 디퓨전’ 개발에도 기여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은 “런웨이의 기술이 아티스트가 작업하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며 “생성형 AI는 콘텐츠 제작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상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와 아이디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런웨이는 구글과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등으로부터 1억41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작년 12월 5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한 시리즈C의 연장선이다. 2018년부터 AI 기반으로 한 영상과 편집 도구를 만들어 온 런웨이는 이번 신규 자금 투입으로 누적 2억37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투자자들은 문장이나 단어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이미지나 글, 시 등의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AI 스타트업에 관심을 두고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에 오픈소스 이미지 생성 AI 모델 ‘스테이블 디퓨전’ 등 관련 업체가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카카오가 차세대 이미지 생성 AI ‘칼로 2.0’ 출시를 준비 중이다.
반면, 영상 부문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AI 기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런웨이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이 분야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런웨이의 기업가치가 15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5억 달러의 가치 평가를 받은 작년 12월보다 3배 늘어난 수치다. 런웨이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 발렌주엘라는 “조달한 자금을 비디오 및 이미지 생성 AI 모델에 대한 추가 연구를 수행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성형 AI에 텍스트 형태의 명령어를 입력해 이미지를 만드는 것보다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훨씬 복잡하다. 예를 들어 ‘해질녘 해변에 철썩이는 파도’와 같은 명령어로 영상을 생성할 때 AI는 파도의 움직임과 햇살이 바닷물에 비치는 모습 등 물리학의 복잡성을 고려해야 한다. 런웨이는 앞으로 이런 부분의 기술력을 보다 고도화할 예정이다.
런웨이의 최신 제품은 명령어를 입력하면 짧은 영상을 만들어주는 AI 시스템인 ‘젠-2’다. 이는 온라인, iOS 앱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또한 영화 제작자를 위한 웹 기반 편집 도구를 만들고 텍스트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AI 모델 ‘스테이블 디퓨전’ 개발에도 기여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은 “런웨이의 기술이 아티스트가 작업하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며 “생성형 AI는 콘텐츠 제작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상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와 아이디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