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는 유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자체브랜드(PB) 상품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BGF리테일
CU는 유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자체브랜드(PB) 상품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자체브랜드(PB) 일부 상품 가격을 내리거나 동결하며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 발맞추기에 나섰다. 앞서 편의점은 공급가가 인상된 아이스크림 소비자 판매 가격을 동결하고 라면 공급가 인하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PB 가격 인하·동결 나선 편의점

CU는 유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자체브랜드(PB) 상품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BGF리테일
CU는 유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자체브랜드(PB) 상품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은 편의점 CU가 유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PB 상품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CU는 다음달부터 자사 PB 브랜드 '헤이루(HEYROO)' 스낵 3종과 우유 2종 가격을 100원씩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헤이루 통밀 고구마형 스낵, 통밀 왕소라형 스낵, 통밀 오란다 스낵 가격은 1500원에서 1400원으로 인하된다. 헤이루 흰우유 1L 가격은 2600원에서 2500원으로, 우유득템 1.8L는 4500원에서 4400원으로 가격이 변경된다.

CU 측은 "해당 상품들은 월평균 20만개 넘게 팔리는 인기 제품"이라며 "중소 납품처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공급가 조정 없이 CU 자체 마진을 축소해 (가격 할인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 이마트24는 PB 생수 1종과 페트커피 4종, 우유 1종 가격을 올해 말까지 동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는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생수 등 인기상품 연중 가격 동결을 통해 편의점 최저가를 유지하며 고객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겠다"고 밝혔다.

공급가 오른 아이스크림 값 '동결'…라면 값은 '인하'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앞소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4개사는 다음달 1일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아이스크림 제품 공급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한시적으로 판매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웰푸드는 다음달부터 스크류바 돼지바 수박바 등 아이스크림 10여 종의 편의점 공급가를 25%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인상에도 불구하고 GS25의 경우 15종의 가격을 동결하고 CU는 10종, 세븐일레븐은 13종, 이마트24는 14종의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스크류바 돼지바 수박바 판매가격은 1200원, 빠비코 가격은 1500원으로 유지된다.

이는 최근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발맞춰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공급가 인상분을 당분간 부담하는 조치란 설명이다. 롯데웰푸드는 당초 4월 편의점 아이스크림 공급가를 올리기로 했다가 한차례 연기했고, 이번에 반영하기로 했다.

GS25 운영사 GS리테일은 "그동안 제조사는 제조원가 인상으로 타 유통채널에 대한 공급가를 인상했으나 편의점 채널의 특수성을 고려해 편의점 채널에 대한 공급가 인상을 유예했다. GS25는 여름철 성수기 물가 안정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판매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들은 또한 서민식품 라면과 관련, 제조사 가격 인하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고 별도 할인 행사를 기획하고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주요 4개사는 라면기업의 가격 인하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한다. 농심 새우깡 등 과자 가격 인하분도 함께 낮춘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