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가 세포치료제 개발사 알로비어(AlloVir)의 주식 약 1100만 달러 어치를 추가매입했다.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28일(미국 시간) 주당 3.75달러로 알로비어의 주식 약 290만주를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밝혔다. 1087만5000달러 어치(약 144억원)에 해당한다.

이번 주식 취득으로 길리어드는 총 알로비어의 주식 1663만5286주를 보유해 지분 21%를 보유하게 된다. 이같은 소식이 시장에 알려지며 알로비어의 주가는 4.88% 상승한 3.44달러로 장을 마쳤다. 29일 기준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3억9100만 달러(약5159억원)다.

알로비어의 최고경영자(CEO)인 다이아나 브레이나드 박사는 과거 길리어드에서 바이러스 치료제 책임자로 근무하며 ‘렘데시비르’를 개발한 이력이 있다.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던 렘데시비르는 구조 개선을 거쳐 코로나19의 치료제로 쓰였다.

제약업계는 알로비어가 최근 바이러스 감염병 재발 방지 목적의 세포치료제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면서 길리어드가 지분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로비어는 동종조혈세포이식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게 자사 T세포치료제 ‘포솔류셀(posoleucel)’를 투여해 6가지 바이러스에 대한 재발 예방이 이뤄지는지를 보기 위한 임상 2상에서 대조군에 비해 재발 및 사망률이 감소하는 얻었다. 임상 2상에서 평가한 바이러스 6종은 아데노바이러스와 BK바이러스, 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 엡스타인바바이러스(EBV), 인간헤르페스바이러스 6형이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6월 30일 10시 50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