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국 확대, 8월 남아공 정상회의 주요의제 중 하나
에티오피아 "브릭스 가입 신청…긍정적 반응 기대"
에티오피아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가입을 신청했다고 현지 일간지 더리포터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멜레스 알렘 에티오피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티오피아는 유엔과 아프리카연합(AU), 비동맹운동과 같은 여러 국제기구의 창립 회원국"이라며 "변화하는 국제 정세를 고려해 국익 보호를 위해 브릭스와 같은 다른 국제기구의 회원국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동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지만, 경제 규모는 세계 59위에 불과하다.

이는 브릭스 회원국 중 가장 경제 규모가 작은 남아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에티오피아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알제리, 인도네시아 등이 공식적으로 브릭스 가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튀르키예와 바레인,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등 가입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나라는 20개국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릭스는 현재 5개 회원국만으로도 세계 인구의 41%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6%를 차지한다.

2009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개국을 주축으로 출범한 '브릭'(BRIC)에 2010년 남아공이 가세하며 현재의 '브릭스'(BRICS)가 됐다.

올해 의장국인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에서 8월 22∼24일 열리는 제15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회원국을 늘려 외연을 확장하는 문제가 주요 의제 중 하나다.

에티오피아 "브릭스 가입 신청…긍정적 반응 기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