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의 힘, 이번에도 통했다…'범죄도시 3' 흥행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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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석도 캐릭터 매력 살리되 새로운 요소 도입해 변화 시도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범죄도시 3'가 전작 '범죄도시 2'에 이어 '천만 영화'에 등극한 것은 작품의 완성도와 흥행에 유리한 환경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범죄도시 3'의 흥행을 이끈 건 무엇보다도 마동석이 연기한 괴력의 형사 '마석도'라는 캐릭터의 매력이다.
"나쁜 놈들은 다 잡아야 돼", "넌 법대로 하면 안 되겠다, 진짜 좀 맞아야겠다"라는 영화 속 대사에서 보듯 마석도는 악당을 응징하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 가리는 인물이다.
말 그대로 '법'보다 '주먹'이 앞선다.
마석도의 단순한 세계관은 영화의 선명한 권선징악 구도와 맞물린다.
관객은 마석도가 악당을 때려잡는 것을 보면서 속이 후련해지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맛본다.
선악이 뒤섞인 복잡한 현실과 내적으로 갈등하는 인물은 '범죄도시'엔 존재하지 않는다.
마석도의 통쾌한 액션은 카타르시스를 배가하는 요소다.
마석도는 총을 쏘고 칼을 휘두르는 적에게도 맨몸으로 맞선다.
그가 주먹을 날릴 때마다 거대한 음향이 울리면서 타격감을 극대화한다.
전작들과 비교할 때 '범죄도시 3'는 주먹을 쓰는 복싱 액션을 한층 강화했다.
복싱은 마동석이 어린 시절부터 갈고닦은 장기이기도 하다.
'범죄도시 3'의 흥행 요인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끊임없이 관객의 웃음을 끌어내는 유머다.
'범죄도시 3'가 범죄 영화의 어두운 분위기에 빠지지 않는 것도 유머의 힘으로 볼 수 있다.
'범죄도시 3'가 추구하는 것은 현실 속에서 예기치 못한 일로 터져 나오는 웃음과 같이 자연스러운 웃음이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3' 개봉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대사와 같은 애드리브, 애드리브와 같은 대사"로 웃음을 유발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마동석이 주연뿐 아니라 제작과 기획까지 맡은 이 영화에서 그의 개성이 가장 많이 반영된 것도 웃음 코드라고 한다.
'범죄도시 3'가 전작인 '범죄도시 2'의 흥행에 안주하지 않은 것도 천만 영화의 반열에 든 비결로 볼 수 있다.
'범죄도시 3'의 제작진은 전작들의 장점을 살리되 식상한 느낌에 빠지지 않도록 새로운 요소를 도입했다.
우선 마석도의 소속을 금천경찰서 강력반에서 서울 광역수사대로 바꿨다.
이를 통해 마석도가 다루는 범죄의 스케일을 확장했다.
마석도가 소탕해야 할 '빌런'도 '범죄도시'에선 '장첸'(윤계상 분), '범죄도시 2'에선 '강해상'(손석구)으로 각각 한 명이었지만, '범죄도시 3'에선 '주성철'(이준혁)과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로 두 명이 됐다.
새로운 요소는 위험을 수반하기 마련이다.
마석도와 호흡을 맞춰온 동료 형사들이 물갈이되면서 웃음 코드가 약해지거나 빌런이 두 명으로 늘면서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러나 '범죄도시 3'의 새로운 요소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DNA에 큰 무리 없이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태수'(이범수)와 '김만재'(김민재) 등 광수대 멤버들은 마석도와 호흡이 잘 맞아 웃음을 자아냈고, '김양호'(전석호)와 '초롱이'(고규필)는 '범죄도시 2'의 '장이수'(박지환)를 잇는 '신 스틸러'로 주목받았다.
'범죄도시 3'가 '범죄도시 2'와 같이 폭력성의 수위를 조절해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피한 것도 흥행에 도움이 됐다.
가족 단위의 관객이 극장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이다.
한국 영화 중에서는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었던 것도 흥행에 유리한 조건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극장가의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이달 말부터 '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한국 영화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외국 영화로는 쟁쟁한 대작들이 있었지만, '범죄도시 3'의 적수가 되지는 못했다.
지난 5월 17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정상을 달리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범죄도시 3'가 개봉하자마자 1위를 내줬다.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5월 24일 개봉)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6월 6일 개봉) 역시 힘을 쓰지 못했다.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이라는 배우 자체가 캐릭터"라며 "'범죄도시 3'도 마동석이 재미를 보장한다는 기대가 작용하면서 관객을 끌어모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범죄도시 3'의 흥행에는 한국 영화 경쟁작이 없었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이라며 "외국 영화도 두드러질 만한 경쟁작은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범죄도시 3'의 흥행을 이끈 건 무엇보다도 마동석이 연기한 괴력의 형사 '마석도'라는 캐릭터의 매력이다.
"나쁜 놈들은 다 잡아야 돼", "넌 법대로 하면 안 되겠다, 진짜 좀 맞아야겠다"라는 영화 속 대사에서 보듯 마석도는 악당을 응징하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 가리는 인물이다.
말 그대로 '법'보다 '주먹'이 앞선다.
마석도의 단순한 세계관은 영화의 선명한 권선징악 구도와 맞물린다.
관객은 마석도가 악당을 때려잡는 것을 보면서 속이 후련해지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맛본다.
선악이 뒤섞인 복잡한 현실과 내적으로 갈등하는 인물은 '범죄도시'엔 존재하지 않는다.
마석도의 통쾌한 액션은 카타르시스를 배가하는 요소다.
마석도는 총을 쏘고 칼을 휘두르는 적에게도 맨몸으로 맞선다.
그가 주먹을 날릴 때마다 거대한 음향이 울리면서 타격감을 극대화한다.
전작들과 비교할 때 '범죄도시 3'는 주먹을 쓰는 복싱 액션을 한층 강화했다.
복싱은 마동석이 어린 시절부터 갈고닦은 장기이기도 하다.
'범죄도시 3'의 흥행 요인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끊임없이 관객의 웃음을 끌어내는 유머다.
'범죄도시 3'가 범죄 영화의 어두운 분위기에 빠지지 않는 것도 유머의 힘으로 볼 수 있다.
'범죄도시 3'가 추구하는 것은 현실 속에서 예기치 못한 일로 터져 나오는 웃음과 같이 자연스러운 웃음이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3' 개봉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대사와 같은 애드리브, 애드리브와 같은 대사"로 웃음을 유발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마동석이 주연뿐 아니라 제작과 기획까지 맡은 이 영화에서 그의 개성이 가장 많이 반영된 것도 웃음 코드라고 한다.
'범죄도시 3'가 전작인 '범죄도시 2'의 흥행에 안주하지 않은 것도 천만 영화의 반열에 든 비결로 볼 수 있다.
'범죄도시 3'의 제작진은 전작들의 장점을 살리되 식상한 느낌에 빠지지 않도록 새로운 요소를 도입했다.
우선 마석도의 소속을 금천경찰서 강력반에서 서울 광역수사대로 바꿨다.
이를 통해 마석도가 다루는 범죄의 스케일을 확장했다.
마석도가 소탕해야 할 '빌런'도 '범죄도시'에선 '장첸'(윤계상 분), '범죄도시 2'에선 '강해상'(손석구)으로 각각 한 명이었지만, '범죄도시 3'에선 '주성철'(이준혁)과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로 두 명이 됐다.
새로운 요소는 위험을 수반하기 마련이다.
마석도와 호흡을 맞춰온 동료 형사들이 물갈이되면서 웃음 코드가 약해지거나 빌런이 두 명으로 늘면서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러나 '범죄도시 3'의 새로운 요소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DNA에 큰 무리 없이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태수'(이범수)와 '김만재'(김민재) 등 광수대 멤버들은 마석도와 호흡이 잘 맞아 웃음을 자아냈고, '김양호'(전석호)와 '초롱이'(고규필)는 '범죄도시 2'의 '장이수'(박지환)를 잇는 '신 스틸러'로 주목받았다.
'범죄도시 3'가 '범죄도시 2'와 같이 폭력성의 수위를 조절해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피한 것도 흥행에 도움이 됐다.
가족 단위의 관객이 극장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이다.
한국 영화 중에서는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었던 것도 흥행에 유리한 조건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극장가의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이달 말부터 '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한국 영화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외국 영화로는 쟁쟁한 대작들이 있었지만, '범죄도시 3'의 적수가 되지는 못했다.
지난 5월 17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정상을 달리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범죄도시 3'가 개봉하자마자 1위를 내줬다.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5월 24일 개봉)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6월 6일 개봉) 역시 힘을 쓰지 못했다.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이라는 배우 자체가 캐릭터"라며 "'범죄도시 3'도 마동석이 재미를 보장한다는 기대가 작용하면서 관객을 끌어모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범죄도시 3'의 흥행에는 한국 영화 경쟁작이 없었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이라며 "외국 영화도 두드러질 만한 경쟁작은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