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진 씨 인스타그램 캡처
김규진 씨 인스타그램 캡처
에세이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의 저자 김규진 씨가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렸다.

김규진 씨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 국적 유부녀 레즈비언'이라는 자기소개를 한 지 4년이 됐는데, 곧 여기에 단어 하나를 추가할 예정"이라며 "저 임신 8개월이다"라고 밝혔다.

김규진 씨는 2019년 동성 연인과 미국 뉴욕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정식 부부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11월 한국에서도 결혼식을 올렸다.

김규진 씨가 한겨레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김규진 씨는 벨기에의 한 난임병원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인공수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터뷰에서 "지금 선택한 가정에서 행복을 느꼈다. 제가 행복하니까 자녀도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무엇보다 언니가 나보다 더 좋은 엄마가 돼 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규진 씨는 한국에서 시술받는 것을 고려했지만, 정자 기증자를 찾기도 힘들고 법적 부부나 사실혼 이성애 부부에게만 정자를 제공해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