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성장세는 이제 시작"…10억 이상 부자들, LG화학·LG이노텍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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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래 고액자산가 LG화학 집중매수
2주째 1위였던 SK하이닉스는 순위권 밖으로

한투 슈퍼리치의 선택은 'LG이노텍'
"하반기 아이폰15 출시 기대감"
[마켓PRO] "성장세는 이제 시작"…10억 이상 부자들, LG화학·LG이노텍 사들였다
10억원 이상 주식 투자를 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LG화학, LG이노텍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PRO] "성장세는 이제 시작"…10억 이상 부자들, LG화학·LG이노텍 사들였다
2일 삼성증권 에스라운지(S.Lounge) 랭킹사이트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평균 계좌 잔고가 1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들은 지난달 26~30일 LG화학을 100억원어치 넘게 사들였다. 삼성증권은 최근 LG화학을 '성장주로 재평가될 수 있는 기업'으로 추천해왔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학 제품 수요 부진과 LG에너지솔루션 분사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향후 2차전지 소재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신성장 동력인 첨단소재 부문의 높은 성장세가 돋보인다"며 "LG화학의 양극재 사업은 2021년 1조4000억원에서 2022년 4조원으로 3배 가까이 성장, 올해 역시 6조2000억원 수준으로 50% 이상의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고액 자산가들의 이 기간 순매수 2위는 에코프로였다. 이 종목은 올 상반기 약 632.04% 상승하며 증시 주도주 역할을 했다. 자산가들은 에코프로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다만 지난주 에코프로는 0.92% 하락했다.

실적 대비 저평가 종목으로 꼽히는 기아가 순매수 3위였다. 주간 추천주로 기아를 제시한 하나증권은 "올해 추정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 4배, 주가순자산비율 0.7배의 양호한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향후 배당수익률 상승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2주간 순매수 1위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는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마켓PRO] "성장세는 이제 시작"…10억 이상 부자들, LG화학·LG이노텍 사들였다
한국투자증권을 이용하는 고액자산가(1~5월 평균 잔고 10억원 이상 고객)들은 지난주 LG이노텍(79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이노텍의 '큰 손' 고객인 애플이 올 하반기 아이폰15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종목은 지난 2분기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이 줄면서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많이 받았다. 그러나 아이폰15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향후 주가 흐름의 향방은 아이폰15의 흥행 여부에 달려있다"며 "전장 사업에서도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가 한국투자증권 고액자산가의 순매수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지난달 29일 창립기념식을 통해 "올 하반기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에 나서겠다"고 한 게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안 것으로 풀이된다. 최 사장은 당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 완료해 하반기 시제품을 생산하고 원형 46파이 배터리 M라인도 준공할 것”이라고 했다. 올 연말까지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영업이익 4704억원을 기록해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4분기까지 이익 우상향 기조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고액 자산가들이 가장 많이 사들였던 LG화학이 한국투자증권에서도 순매수 5위를 기록했다. 이어 SK하이닉스(3위·57억원), POSCO홀딩스(4위·35억원)도 한국투자증권 고액자산가 고객의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미래에셋증권 수익률 상위 1%의 고객 역시 지난주 LG화학(2위), 에코프로(3위)를 집중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매수 1위는 의료로봇 사업을 하는 큐렉소가 차지했다.

박재원 기자 wonde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