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특별법 패스트트랙 지정 등 강행 처리 맹비난…"아물지 않은 국민적 참사 정쟁화"
與 "민주당의 반민주적 의회독재, 역사의 오점…심판해야"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30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부의,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등 본회의에서 쟁점 안건 처리를 밀어붙인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당리당략과 표 계산에만 몰두하고 있는 민주당을 보고 있자니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민주당에 국민은 그저 선거를 위한 소모품에 불과한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이 또다시 협치를 무시한 채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을 숫자만 믿고 밀어붙인다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와 권한쟁의심판으로 막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위원회 부의장인 송석준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의회 절대다수를 점한 것도 부족해 말도 안 되는 법들을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렇게 밀어붙이다 결과적으로 망신살만 뻗치고도 그 어리석은 악습을 반복하는 거대 야당의 행태가 기도 안 찬다"고 비난했다.

국회 부의장인 정우택 의원도 "사회적 숙의와 합의가 전제되지 않은 법안을 졸속 일방 처리한 부작용은 결국 국민 몫이 될 텐데 참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반민주적 의회 독재는 역사의 오점으로 그대로 기록될 것이다.

반드시 기억하고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김기현 대표가 이태원 참사 특별법 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민주당이 마약에 도취해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국민의 참사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고 한 데 대해 민주당이 사과를 요구하자 방어막도 펼쳤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의 비상식적 행태를 지적하는 여당 대표를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망언을 한다'는 말 따위로 폄훼한 조정식 사무총장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야말로 끝도 없이 커져만 가는 사법 리스크의 존재감을 가리기 위해 '막말, 망언, 괴담 정당'으로 전락한 상태를 직시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내년 총선에만 혈안이 되어 아직도 아물지 않은 국민적 참사를 이용해 정쟁화하는 민주당이 과연 정상적인 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반문해 보라. 국가의 비극마저도 자신들의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한 방탄막으로 활용하는 비정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