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투어로 '한국→영국→호주·태국·싱가포르→영국' 긴 동선
풋볼런던 "아직 결정된 바 없어"…토트넘 새 감독은 임기 시작
"손흥민, 英 복귀 대신 토트넘 친선전 치를 호주서 합류할 수도"
토트넘(잉글랜드)이 비시즌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손흥민이 영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서 바로 친선경기가 예정된 호주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풋볼런던은 1일(현지시간) "해리 케인, 손흥민, 데얀 쿨루세브스키, 히샤를리송 등 각자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은 계약상 마지막 공식전이 끝난 시점으로부터 21일간 휴가를 받게 돼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일부는 7월 9일부터 팀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은 7월 12일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경우 마지막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20일 치렀으므로, 현지시간으로 이달 10∼12일 사이 소속팀 훈련에 돌아가는 게 계산상으로는 맞다.

그런데 이 매체는 "손흥민은 한국에서 바로 호주로 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결정이 난 사안은 아니다"며 "손흥민이 며칠에 걸쳐 세계를 도는 2차례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할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어를 계획했다.

현지시간으로 7월 18일 호주 퍼스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23일 태국 방콕에서 레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26일 싱가포르에서 AS 로마(이탈리아)와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손흥민, 英 복귀 대신 토트넘 친선전 치를 호주서 합류할 수도"
손흥민이 한국에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훈련장으로 복귀한 후 다시 아태 지역으로 이동하면 사실상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셈이 된다.

구단이 '호주 합류'를 허용한다면 손흥민의 출국 시점도 어느 정도 늦춰질 가능성이 생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22-2023시즌을 마치고 5월 30일 귀국한 손흥민은 스포츠 탈장 수술 이후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면서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6월 A매치 2연전 중 첫 번째 페루전에서 뛰지 않은 손흥민은 2차전인 엘살바도르와 경기에서는 후반 25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아 국내 팬들을 만났다.

손흥민 등 주축 선수들이 A매치 일정에 따른 휴가를 보내는 가운데 지난달 초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엔지 포스테고글루 감독은 1일부터 공식적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주장 위고 요리스를 비롯해 이브 비수마, 페드로 포로, 에메르송 로얄 등 선수들이 이날 구단 훈련장으로 복귀했다.

"손흥민, 英 복귀 대신 토트넘 친선전 치를 호주서 합류할 수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