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초복을 앞두고 보양식 주재료인 닭고기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닭고기(육계) 도매가격은 ㎏당 3753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3620원) 대비 3.7% 올랐다. 소매가격은 ㎏당 6271원으로 10.9% 상승했다.

올해 사료값, 전기세 등 생산 비용이 전반적으로 오른 가운데 사육 농가들이 닭 사육 마릿수를 줄인 영향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육계 사육 마릿수는 8885만2000마리로 전년 동기(8999만마리) 대비 1.3% 줄었다.

닭을 주재료로 하는 대표 보양식 삼계탕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소재 음식점의 삼계탕 1인분 가격은 평균 1만6423원으로 전년 동월(1만4577원) 대비 12.7% 올랐다.

정부는 향후 보양식 수요 증가로 육계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고 수입 닭고기에 할당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기본세율이 20~30%인 수입 닭고기 3만t에 연말까지 0% 세율이 적용된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