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나 스승' 첼로 거장 미샤 마이스키 [이 아침의 음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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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사진=크레디아 제공
미샤 마이스키(75)는 세계 최고의 첼리스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나 8세부터 첼로를 배웠다. 1966년 18세의 나이로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했고 러시아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전설적인 첼로 거장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를 사사했다.
러시아(당시 소련) 지역을 기반으로 연주 경력을 쌓던 그에게 시련이 찾아온다. 가족의 이스라엘 망명으로 인해 그 역시 반체제운동과 연루됐다는 오해를 받게 되면서다. 그는 1970년 노동수용소에 18개월 동안 수감됐으며 이후 2개월가량 정신병원 신세를 질만큼 심한 후유증을 겪었다. 이로인해 그는 이스라엘로 귀환해 연주 활동을 이어갔다.
미국에서는 첼리스트 그레고르 피아티고르스키에게 지도받았다. 전설적인 양대 첼리스트인 로스트로포비치와 피아티고르스키 모두에게 지도받은 유일한 첼리스트가 된 셈이다. 1973년에는 뉴욕 카네기 홀에 데뷔했으며 이후 런던, 파리, 베를린, 비엔나 등 세계 주요 공연장에서 활약했다. 1995년 소련 붕괴 이후 23년 만에 러시아에 돌아와 미하일 플레트네프와 공연을 하기도 했다.
그의 윤기 있는 음색과 탁월한 테크닉, 빼어난 음악성을 겸비한 연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통해 아름답고 서정적인 바흐를 표현해 음악애호가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도이치그라모폰(DG) 전속 아티스트이기도 한 마이스키는 빈필, 베를린필, 런던 심포니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35장 이상의 앨범을 발매했다. 2021년 도이치그라모폰에서 40장 이상의 CD가 수록된 마이스키 음반 전집 세트를 발매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그는 한국인 첼리스트 장한나의 스승으로 유명하다. 2012년에는 지휘자로 활동 중인 장한나가 이끄는 악단의 협연자로 한 무대에 서기도 했다. 오는 9월에도 지휘자 장한나와 함께 한국에서 다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미샤 마이스키(75)는 세계 최고의 첼리스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나 8세부터 첼로를 배웠다. 1966년 18세의 나이로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했고 러시아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전설적인 첼로 거장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를 사사했다.
러시아(당시 소련) 지역을 기반으로 연주 경력을 쌓던 그에게 시련이 찾아온다. 가족의 이스라엘 망명으로 인해 그 역시 반체제운동과 연루됐다는 오해를 받게 되면서다. 그는 1970년 노동수용소에 18개월 동안 수감됐으며 이후 2개월가량 정신병원 신세를 질만큼 심한 후유증을 겪었다. 이로인해 그는 이스라엘로 귀환해 연주 활동을 이어갔다.
미국에서는 첼리스트 그레고르 피아티고르스키에게 지도받았다. 전설적인 양대 첼리스트인 로스트로포비치와 피아티고르스키 모두에게 지도받은 유일한 첼리스트가 된 셈이다. 1973년에는 뉴욕 카네기 홀에 데뷔했으며 이후 런던, 파리, 베를린, 비엔나 등 세계 주요 공연장에서 활약했다. 1995년 소련 붕괴 이후 23년 만에 러시아에 돌아와 미하일 플레트네프와 공연을 하기도 했다.
그의 윤기 있는 음색과 탁월한 테크닉, 빼어난 음악성을 겸비한 연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통해 아름답고 서정적인 바흐를 표현해 음악애호가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도이치그라모폰(DG) 전속 아티스트이기도 한 마이스키는 빈필, 베를린필, 런던 심포니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35장 이상의 앨범을 발매했다. 2021년 도이치그라모폰에서 40장 이상의 CD가 수록된 마이스키 음반 전집 세트를 발매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그는 한국인 첼리스트 장한나의 스승으로 유명하다. 2012년에는 지휘자로 활동 중인 장한나가 이끄는 악단의 협연자로 한 무대에 서기도 했다. 오는 9월에도 지휘자 장한나와 함께 한국에서 다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