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챗GPT 만능 콘텐츠 제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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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나 기업 회장들은 연단에 설 일이 많다. 그럴 때마다 유려한 연설문을 전부 직접 쓰는 건 아니다. 대개 전문 작가나 담당 직원들의 손을 거친다.

대통령이나 기업 회장만이 누릴 수 있는 호사일까. 이제는 누구든 나만을 위한 글을 '맞춤 작성'해주는 비서를 만날 수 있는 시대다. 비서의 이름은 챗GPT. 언어를 다루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다.

연설문은 극히 일부 사례다. 회사에서 매일 쓰는 기획안, 각종 보고서와 보도자료까지 챗GPT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출간된 ＜챗GPT 활용이 이렇게 쉬웠어?＞는 이처럼 챗GPT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할 때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책은 챗GPT를 잘 쓰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대화를 통해 출력물을 내놓는 챗GPT는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물을 내놓기 때문이다.

책은 원하는 출력을 얻을 수 있는 전략을 체계적으로 소개한다. 프롬프트(출력을 위해 챗GPT에 입력하는 텍스트)의 유형에는 어떤 것이 있고,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프롬프트를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한다.

챗GPT를 활용할 때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현재 수준에서 챗GPT의 가장 큰 함정은 '팩트'에 있다. 챗GPT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지어내곤 한다. 세계적 과학 학술지 '네이처'는 챗GPT를 논문 저자로 인정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챗GPT는 그럴 듯한 헛소리(plausible bullshit)'를 양산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책은 이런 챗GPT의 한계를 고려해 '챗GPT 출력 팩트체크하기' 같은 목차도 마련해뒀다. 또 챗GPT와 함께 활용했을 때 작업의 효율을 높여주는 확장 프로그램도 소개해 참고할 만하다. 부제는 '블로거부터 홍보맨까지 AI 콘텐츠 고수 되기'.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