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경력 운용이 미흡했던 것을 들어 서울 마포경찰서의 서장 등 3명에게 직권 경고하고 인사 조처하기로 했다.17일 경찰청이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서부지법 사태 경찰 감찰 보고서'에 따르면 경찰청은 관내 상황을 총괄하는 책임자인 마포서장과 마포서 경비·정보과장의 경력 운용이 미흡했다고 판단했다.구체적으로 이들이 법원 후문의 차벽 관리를 형식적으로 해 시위대가 지속 운집하는 등 수비 범위를 최소화하지 못했고,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발부 공개가 임박한 취약 시간대에 교대 근무를 지시해 실제 근무 인력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시위대의 물건 투척 행위나 난입 시도에 대비해 적시에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돌발행동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실제 난동 당시 50여명이 넘는 경찰이 다쳤다.다만 경찰청은 "오전 3시쯤 (윤 대통령) 영장 발부 사실이 보도된 이후 정문 출입구를 막던 경력이 빠진 건 경력 안전을 위한 재정비 차원이었다"며 경찰이 시위대의 청사 난입을 방조한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직권 경고는 법률이 규정한 징계에 해당하지 않는 훈계성 조치이나, 포상 점수가 감점되는 등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다.한편,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지난달 19일 윤 대통령의 구속 직후 서부지법의 경찰 저지선을 뚫고 내부로 난입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아다니며 유리창과 집기 등 기물을 파손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시위대 등 125명을 특정하고 그중 74명을 구속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3년간 일도 못 하고 자존감이 땅에 떨어져 있었을 김새론을 왜 그렇게 괴롭혔나. 이제 속이 시원하냐."배우 고(故) 김새론이 사망한 가운데 생전 자신의 사생활 폭로 유튜브 영상 등으로 인해 심적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7일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빈소에서 김새론의 아버지와 만난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은 "A씨는 이전에도 고인이 생활고로 인해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유튜브에 관련 영상을 내보냈다"며 "이런 행위는 심각한 사생활 침해로 정신적 고통을 가중한다"고 비판했다.이어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실수할 수 있고 (고인은) 처벌과 함께 자숙하며 생업을 위해서 아르바이트하고 있었다. 이런 고인에 대해 A씨는 자숙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고 또 다른 악성 유튜버와 대중으로부터 질타받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A씨는 고인이 지난 1월 자신의 SNS에 웨딩 화보 콘셉트로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한 것을 두고 '김새론 또 셀프 빛삭… 결혼설 후 잠적? 직접 연락해 봤더니'라는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A씨는 김새론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으며, 자숙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A씨는 김새론의 비보가 전해지자 자신의 채널에 올렸던 김새론 관련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또한 전날 유튜브를 통해 "겨우 24살에 불과한데 음주운전 처벌받아 자숙 중인 김새론을 계속 비난했다"고 A 유튜버를 저격했다.김 대표는 "음주운전을 했던 사람은 술 마시면 안 되나"라며 "마약 걸린 사람이 마약 또 하면
충북 보은에서 초등학생 자녀 2명, 지인과 함께 극단 선택을 시도한 40대 여성이 퇴원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충북 보은경찰서는 40대 여성 A씨를 아동학대살해(살인) 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5시 16분께 보은군 내북면의 한 공터에서 초등학생인 두 자녀, 지인인 50대 여성 B씨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전날 "B씨가 극단 선택을 하려고 한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보은군 내북면의 한 공터로 긴급 출동했다.경찰은 공터의 한 차 안에서 극단 선택을 시도한 흔적과 함께 의식을 잃은 A씨와 B씨, A씨의 두 초등생 자녀를 발견했다. 이들은 모두 청주에서 한 차량을 이용해 보은에 온 것으로 확인됐다.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이들은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병원 33곳에서 이송을 거부당했다.B씨는 1시간여 만에 청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나머지 3명은 130∼190㎞ 떨어진 충남 홍성과 인천, 경기 부천의 병원으로 3시간 40여분 만에 이송됐다. 이들 모두 병원 이송 과정에서 의식을 되찾았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인 B씨와 함께 다단계 화장품 판매업을 하면서 20억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