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현대차· LS MnM·에쓰오일 등 울산 주요 기업, 임직원 건강 챙기기
"무더운 여름 안전사고 없도록 신경 써…하계 휴양소도 운영"
아이스크림 나눠주고, 보양식 내놓고…산업현장 무더위 나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울산지역 주요 기업들이 직원들 건강을 위해 무더위 잡기에 나서고 있다.

생산 현장에는 매일 아이스크림 수천∼수만 개를 제공하고, 수시로 보양식을 내놓는 등 노동자들 건강을 챙기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3일부터 생산 현장 직원들에게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나눠주는 혹서기 간식 이벤트 '찾아가는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시작했다.

여름휴가 기간을 제외하고 8월 말까지 임원과 부서장들이 회사 곳곳을 돌며 매일 진행한다.

하루에 아이스크림 2천 개, 냉커피 400잔 분량을 원·하청 노동자 2만7천여 명에게 돌아가며 제공한다.

첫날에는 이상균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10일부터 8월 말까지 혹서기에는 점심시간을 30분 더 늘린다.

초복과 중복에 삼계탕 등을 제공하고 평소에도 육류 위주로 식단을 구성한다.

또 생산 현장에 대형 이동식 에어컨인 국소 냉방장치 1천200여 대를 가동하고, 에어 재킷, 땀수건, 얼린 생수 등을 제공한다.

아이스크림 나눠주고, 보양식 내놓고…산업현장 무더위 나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기술직 직원 2만 명을 위해 지난 1일부터 매일 빙과류 4만 개씩을 지급하고 있다.

사내 모든 식당에 얼음통과 제빙기 설치해 얼음을 공급하며 공장에는 냉방 쿨링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1천200도가 넘는 용광로에서 구리를 녹이는 LS MnM 울산 온산공장에선 4일부터 주 2회 총 18회 보양식을 직원들에게 내놓는다.

아이스크림은 항상 비치돼 있다.

에쓰오일 울산공장도 모든 직원에게 매일 이온 음료를 배포하고 초복, 중복, 말복마다 삼계탕을 제공한다.

혹서기 정기보수 기간에는 현장에 각얼음을 비치하고 있다.

기업체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 행여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며 "하계 휴양소를 운영하는 등 직원들이 편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