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치료제 개발 바이오업체 아리바이오가 코스닥상장 LED조명업체 소룩스를 인수하면서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가 신임 소룩스 대표에 올랐다. 소룩스는 신규 사업 목적에 퇴행성 뇌 질환 개발 사업을 추가했다.

소룩스는 정재준 신임 대표가 경영권을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소룩스 지분 25.69%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3일 밝혔다.

시장에선 아리바이오가 코스닥 시장에 우회 입성하기위해 소룩스를 인수한다는 시각이 많았다. 한국거래소는 우회 상장 여부를 심사하기위해 지난달 30일 소룩스에 대해 거래정지조치를 했지만 우회상장에 미해당된다고 보고 4일부터 거래를 해제하기로 했다.

소룩스는 기존 조명사업과 바이오사업간 시너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소룩스는 국내 원전용 특수조명업계 최강자다. 원전용 특수 LED 조명을 세계 최초로 상업화해 2021년 6월 신고리 1, 2호기에 납품했다. 전 세계적으로 원자로 내부의 방사선량(400kGy)을 견딜 수 있는 조명이 개발된 사례는 있었지만, 안전성이 검증돼 실제 원전에 설치한 것은 이 회사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소룩스는 아리바이오 바이오사업을 새롭게 추진하면서 빛의 3파장을 이용한 새로운 치매치료 기구 개발도 추진할 전망이다.

정재준 소룩스 대표는 "소룩스의 경쟁력과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아리바이오와 공동 연구와 협업을 통해 빛 융합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와 첨단 전자약 개발 사업을 새롭게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치매 치료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아리바이오는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를 통해 세계 최초 경구용 치매치료제(AR1001) 임상 3상을 개시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7월 3일 17시 45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