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약세국면"…평균 수익률 4.6% 그쳐
3분기에 접어들며 비트코인의 가격이 3만 달러에 안착한 가운데 여전한 거시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역사적으로 3분기에 비트코인이 가장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3분기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이 가장 약세를 보이는 시기다. 가상자산 데이터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2014년부터 비트코인의 평균 3분기 수익률은 4.67%에 불과했으며 비트코인의 존재 이래 9번의 3분기 중 4번만 수익률이 플러스였다.

이 가운데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갤럭시 디지털의 사장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크리스토퍼 페라로는 CNBC에 “연준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수치의 방향에 아직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금리 인상을 중단했지만 아직 영구적인 중단이나 금리 인하를 약속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페라로는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지 줄어들고 있는지,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는지 아닌지 매일 이질적이고 때로는 직교하는 데이터 포인트가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는 매우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으로, 비트코인은 고사하고 어떤 자산군도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엘리엇 한 애널리스트 또한 “비트코인이 마침내 3만 달러 수준을 되찾았지만 거시적 문제가 최근 암호화폐의 상승세를 약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이를 몇 주 동안 유지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거시적 배경 외에도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및 ETF 적용의 발전이 3분기에도 계속해서 주요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포함해 자산운용사들이 현물 비트코인 ETF 상장을 신청했으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불허한 것으로 30일(현지시간) 전해졌다.

페라로는 “ETF에 대한 결정이 언제 나올지 타이밍은 거의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모든 기관은 실제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시장과 규제 기관, 특히 SEC는 규제 제품을 허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강한 믿음이 없었다면 지금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모든 규제 불확실성과 진행 중인 법원 소송을 감안할 때 실제로 규제 당국이 규제된 제품을 시장에 출시해 우려 사항이나 명확성 부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에서 이러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동안 다른 국가들은 업계에 대해 더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영국 규제 당국은 최근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를 승인했으며, 유럽 대륙은 암호화폐에 대한 거래소 거래 상품 시장을 확립했다. 홍콩은 세계의 암호화폐 허브가 되고자 하는 열망을 강하게 드러냈다.

한은 “미국과 다른 나라들에서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데 여전히 불균형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미국이 똑같이 행동할 것인지 아니면 소송을 계속할 것인지”라고 보았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더 이상 규제의 명확성을 기다리지 않는 미국 기업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봄에 큰 가격 급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