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떼창까지…'가요계 전설' 최호섭 콘서트 성료
대한민국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최호섭의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3일 소속사 버키나인에 따르면 최호섭은 지난 1일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 홀에서 콘서트 '2023 최호섭 LIVE CONCERT 세월이 가면'을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최호섭이 오랜만에 여는 단독 콘서트라 예매 전부터 대중들에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 등장한 최호섭은 '이 기분 이대로', 'Infactuation' 무대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You are so beautiful', 'Creep' 등 희대의 팝 명곡들을 블루지한 음색으로 선보이며 콘서트 현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또한 '겨울바다', '이별의 종착역', '비 오는 어느 저녁', '골목길', '변덕쟁이', '봄, 여름, 가을, 겨울' 무대로 가수 김현식, 신촌 블루스 등 레전드 가수들의 명곡 메들리를 최호섭만의 깊은 음악색으로 녹여내며, 여전히 녹슬지 않는 가창력 아낌없이 발산했다.

무대를 꾸미는 중 최호섭은 "오랜만에 단독 콘서트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감동을 줄 수 있는 좋은 곡들을 많이 준비했고, 최근 발매한 신곡 라이브도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첫 단독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가수 유미가 게스트로 깜짝 등장해 콘서트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유미는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를 선곡으로 관객들의 인사에 뜨겁게 화답했고, 더불어 자신이 작사, 작곡한 '사랑은…죽었다' 무대로 콘서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공연 막바지 최호섭은 2001년 발매한 '굿바이(Goodbye)'에 이어 지난 5월에 발매한 '헤이 브라더'를 부르며 호소력 짙은 저음 보이스를 선보였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대표 곡 '세월이 가면' 무대로 관객들과 함께 떼창을 부르며, 여운 가득한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콘서트를 마친 최호섭은 "오랜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도 좋은 노래와 무대로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특히 소중한 시간을 내어 이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단독 콘서트 개최 소감을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